본문 바로가기

주식 단상

내 돈을 대우해주는 미국 주식에 집중해야 한다(ft. 파이어족)

반응형

1.

 개미가 국내 주식으로 큰 돈을 벌기 어려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본질적으로 기업이 주주를 대하는 방식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모든 기업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기업이 주주를 하대하는 풍토가 팽배한 것은 사실이고 주주를 하대하는 기업은 제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과실을 주주들에게 공유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 주주가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가 뭔가. 기대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기대하는가. 자신이 제공한 돈을 효율적으로 써서 최대한 이익을 내주고 그 성과를 공유해주길 기대한다.

 이것은 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ROE(자기자본이익률)로 표시할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ROE가 낮다

  투자한 자본 대비 이익이 작은 것이다.

 ROE가 높다

 투자한 자본 대비 이익이 큰 것이다.

 단순히 이익의 크고 작고로는 주식의 좋고 나쁨을 판별하기 어렵고 돈 많이 버는 기업 주식이 반드시 좋은 주식인 것도 아니므로 투자한 자본 대비 얼마나 이익을 얻느냐가 주주에게 득이 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ROE는 주식투자의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

 2.

 그럼 미국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은 ROE가 어떤가. 미국 주식시장이 더 높다. 2013~2017년 미국 평균 ROE는 14%인데, 한국은 9%일 뿐이다.

 이 차이를 잘 실감하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자. 1억원을 10년간 투자하면 미국시장에선 3.7억원이 된다. 반면에 한국 시장에선 2.36억으로만 불어날 뿐이다. 이제 실감이 가는가.

 ROE차이가 이렇게 나는 이유가 뭔가.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한 기업이 주주를 대하는 태도다. 주주환원 말이다. 주주환원은 배당을 하는 방법이 있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법이 있다.

 기업이 갖고 있는 자본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주거나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것 말이다. 배당이 뭔진 잘 알 것이고 자사주 소각을 잘 이해못할 수 있는데,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주식의 개수가 줄어든다.

 그러면 주주의 지분이 증가하는 효과가 일어난다. 그리고 이렇게 주식을 없애면 자본이 줄어들어 자본 대비 이익인 ROE가 덩달아 증가한다. 주주의 이익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소리.

 3.

 결국은 내 자본이 얼마나 대우받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대부분 전문경영인에 의해 운영되는 미국 주식시장은 이 주주환원이 일상적이어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이 자주 이뤄지고 그런 만큼 주주의 이익을 높여주는 문화가 잘 정책돼 있다. 때문에 국내 시장보단 훨씬 유리한 리그다.

 다시 말해 미국시장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의한 주주환원에 매우 적극적이다. 배당금을 나타내는 배당성향, 순이익 대비 자사주 매입금액을 보여주는 자사주 매입성향을 합치면 순이익이 거의 100%다.

 즉,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유보하지 않고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환원하는 총주주환원율(당긱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 자사주 매입금 등을 더한 주주한원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물론 국내는 총주주환원율이 아주 낮은데, 그만큼 국내 주주들을 호구 취급한다는 의미다.

4.

 숫자로 볼까. MSCI 지수별 7년 평균 총주주환원율이다.

 미국 57%

 유럽 19%

 일본 17%

 아세안 3%

 대만 2%

 중국 1%

 한국 1%

 미국과 한국은 비교 자체가 안 된다.

 이제 결론을 내자.

 내 자본이 대우받고 쓰임새 있게 사용되길 바라는가.

 그 결과로 인한 이익을 내 자본을 불려나가는 데 고스란히 쓰고 싶은가.

 그럼 미국 1등 주식을 사라.

 부동산 못지 않게 안전하고 제 값을 하는 자산이 무엇인지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다.

 내가 무소의 뿔처럼 꾸준히 미국 1등주를 모으는 이유다.

 (물론 1등 같은 2등주도 꾸준히 사모아야 한다. 언제 판도가 바뀔 진 모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