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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무더위 휴가철마저 폭등장이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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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보도가 하나 둘 나오고 있습니다. '집값 고점' 경고 따위 먹혀들지 않습니다. 거짓말인 걸 잘 알기 때문이지요.

저평가 아파트를 서둘러 사려는 무주택자들은 지금 마음이 급합니다. 매물은 적은데 경쟁자는 많으니 그럴 수밖에요. 때문에 매물을 보지도 않고 사는 사람도 적잖은 실정입니다.

아파트실거래가 데이터를 볼까요. 서울 아파트 매물이 정말 빠르게 줄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달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5월 말 대비 10.7% 감소했네요.

정부가 기름을 부었습니다.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돼 무주택자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5월 말 무주택자에게 적용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종전 40%에서 최대 60%까지 늘려주는 방안을 발표했죠. 기존의 규제 완화 기조에서 얼마간 유턴한 셈입니다.

그 영향은 어떻던가요. 저가 주택에 대한 매매수요 폭증입니다. 이제라도 레버리지 영끌로 집 사려는 수요가 늘었고 실제 거래로 속속 이어졌습니다.

서울 강서, 서초, 용산, 중랑, 도봉구 등지의 아파트 매물은 5월 말에 비해 20% 가까이 감소한 것을 보세요. 중저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은 강북(―16%), 금천구(―14.2%) 등은 매물이 폭감했습니다.

포탈에 새로 올라간 매물은 며칠 만에 속속 가계약이 끝난다고 합니다. 길어야 1~2주내에 다 없어질 정도죠. 10평대 아파트가 5억언대 중반대에서 6억원을 뚫고 있으니 말 다한 거 아니겠습니까.

사례로 볼까요. 강서구 가양동 강변3단지아파트 전용 49m²는 이달 초 8억7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만에 5000만원 뛰었습니다. 매물은 거의 없고요. 중랑구 신내동 전용 59m²는 지난달 7억1000만 원에 팔리고 현재 7억 5000만원 매물 뿐입니다.

현재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몇 인지 아십니까. 123입니다. 지난달엔 118이었어요. 현 정부 초반부터 이렇게 민간 주택 공급을 제한하다보니 그 여파가 거대한 태풍이 되어 몰아닥치는 것입니다.

집 없는 자들을 위한 나라는 없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무주택자와 세입자들일 뿐입니다. 이번 휴가철마저 폭등장이 돼버렸으니(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갈 데가 없으니 임장 다니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기도 합니다)이니, 다가오는 가을장은 말 다한 것이지요.

크게 쉼호흡 하며 이 상황을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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