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에는 반포자이라는 아파트가 있다.
44동에서 3410세대가 살고 있으며 2009년 3월 준공된 단지다.
평형은 84제곱에서 301제곱까지 다양하다.
최근 이 반포자이에서 체결된 거래 한 건으로 인해 시장이 뜨거운데,
그건 바로 8개월여 만에 23억원이 뛴 실거래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301㎡가 무려 65억원에 거래됐다는 얘기.
직전가는 작년 12월 42억 4700만원이었다.
정확히 22억5300만원이 뛴 것이니 놀라울 수밖에.
2019~2020년 2년여 동안 40억원 대에서만 거래가 되다가,
50억원 대도 거치지 않고 60억원을 뚫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상거래가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그러나 내가 볼 땐 200% 정상거래다.
요즘 반포 아파트 거래가 어느 수준으로 오르는지를 보라.
일례로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106㎡는
지난달 4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9월 33억7700만원에서 11개월 만에 11억7000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여파가 적잖아 보인다.
현재 강남권에선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청담·대치·압구정동 등이 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부동산을 사려면
반드시 관할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실거주는 기본이니 현재 집을 살 곳이 마땅하지 않다.
거기에 양소득세 중과와 각종 세금 부담이
가격이 반영되고 있으니 폭등은 기정사실화된 얘기.
올 6월부터 규제지역 내 2주택자의 양도세율은
최대 62%(3주택자는 72%)로 높아졌다.
이러하니 과거보다 세 부담이 한층 강화되면서
집주인들이 가격에 본인 세금까지 밀어놓고,
그 결과 20억원이 한 번에 뛰어버리는
유례없는 대폭등이 일어나고 있는 것.
문제는 이게 기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속출하게 될,
부동산 초양극화의 전초전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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