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신사임당으로 유명한 주언규 씨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국경제TV PD로 박봉 감수하며 일하다 때려치우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여러 사업을 전전, 현재는 구독자 155만명을 보유한 스타 유튜버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활약 중이다. 최근 '이코노미스트'에서 그를 인터뷰했는데, 곱씹을 대목이 많다. 재테크 책 10권을 읽는 것보다 때때로 이런 인터뷰 한 번 읽는 게 이득임을 기억하길. 군더더기는 빼고 핵심 멘트만 발췌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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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나의 위치를 빨리 파악해야 한다. 직장생활 5~6년 정도 다니다 보면 내가 이 회사에서 앞으로 얼마나 성장이 가능할지를 알 수 있다. 만약 성장 가능성이 없고 나를 키워줄 회사가 아니라면 다른 길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명품을 사고 카드 명세서를 받아도 행복이 지속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괜찮다. 반면 고지서를 받는 순간 스트레스라면 소비를 멈춰야 한다. 할부와 같은 지출이 많아지면 고정비용도 늘어난다. 스스로 한계 가구로 만들 수 있다. 우리 가족은 나와 아내, 아이 3명인데 한 달 카드값이 300만원 정도 나온다. 이 돈은 6년 전 직장생활을 했을 때와 똑같다. 돈을 많이 쓰고 적게 쓰는 것이 행복의 크기는 아니다. 젊을수록 시드머니를 모으는 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리한 건 맞다. 부동산 투자 시드머니는 500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대출이자가 캐시플로우(수입)보다 많으면 집을 뺏기게 된다. 이자 부담을 못 견디면 집을 팔아야 해서다. 또 하나는 부동산 가격의 하락·상승장에서 뺏길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상황을 잘 보고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예컨대 서울 집값이 내려가면 지방에 보유한 집을 팔아 서울 또는 수도권의 집을 매입하는 방법을 세워야 한다."
"중장년층은 자산을 운용할 시간이 적다. 자녀한테 물려줄 생각으로 재개발 지역에 투자하는 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재개발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 퇴직을 앞둔 직장인은 캐시플로우가 적어질 생애주기에 있다. 이들은 자산 디레버리징(Deleveraging·빚 줄이기)을 해야 한다."
"20~30대 젊은 층은 자산을 운용할 시간이 충분하고 캐시플로우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젊은 층은 도심지 외곽에서부터 돈을 굴려 들어오는 전략이 좋다. 예를 들어 20만~30만명 도시에 5000만원을 투자해 2년 동안 1억원을 벌었다고 치자. 2년간 월급을 받아 4000만원을 모은다. 그럼 합친 1억4000만원으로 전세 끼고 부동산을 살 수 있다.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20만~30만명 도시의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다음엔 50만명 지역으로 갈아타고, 50만명 도시에서 서울로 전진해오는 방식이 괜찮다."
"서울 핵심지 상업용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최근 수도권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생기면서 교통이 좋아지고 있다. 주거는 분산할 수 있지만, 수도권 핵심지에 접근하는 교통이 좋아지면,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는 강남이나 홍대 같은 핵심지역으로 몰릴 수 있어서다."
"부동산 투자에는 지방 투자로 돈을 벌어 서울로 진입하는 수평적 투자방식과 서울 안에서 점차 값을 올려가는 수직적 방식이 있다. 서울지역에 투자하는 수직적 전략을 택했다면 전세가를 계속 높여서 투자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서울이 규제지역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비규제 지역은 2년 보유만 해도 일반 세율로 팔고 나올 수 있지만, 서울은 아니다. 규제지역에서 수직적 방식처럼 깊이를 파서 올라가는 방식은 정책 때문에 쉽지 않다. 만약 정책이 풀렸을 때 수직적 투자 방식으로 접근하기 쉬워진다면 부동산 투자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년 대통령 선거는) 부동산 시장엔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다. 양도소득세 기준을 완화하면 매물이 많이 나오겠지만 전셋값이 내려가긴 어렵다. 대선과 상관없이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맞게 계획을 짜는 게 중요하다. 실거주가 아닌 투자한다고 가정 해보자. 만약 전세가는 떨어지고 매매값이 오르면 전세금을 얼마큼 넣어 투자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반대로 전세가는 오르고 매매가는 떨어지면 집을 팔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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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산의 가격은 상승이 기본이다. 개인적으로 변동성에 대한 공포가 있는 상황에선 월세를 사는 게 낫다고 본다. 월세를 살고 자산가격이 상승할 곳에 투자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전략이 없다면 전세 사는 게 낫다."
" 주식투자는 안 한다. 현재 자산 구성의 90%가 부동산, 5%는 달러, 나머지는 현금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시작했을 때 가용자금 중 2억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1년 정도 지나니 50% 정도 올라서 다시 팔았다. 코로나 19로 증시에 쇼크가 온다면 유동자산을 늘리기 위해 주식투자를 할 수 있지만, 부동산을 팔아 주식을 살 생각은 없다."
"블로거 중 유나바머님 수업,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앱) 중에서는 아실, 호갱노노, 부동산지인 이 세 가지를 본다. 부동산 투자도 공부한 사람은 전략이 있고 시나리오가 있다. 시나리오가 맞지 않으면 전략을 수정하거나 하는데,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매입은 했는데 다음 전략이나 대응 방안이 없다."
"돈을 번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의식이 단련돼 있다는 점이다. 자다 깨도, 꿈에서도 주식 생각을 하거나 부동산 생각을 한다.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러운 사고 상태가 지금 하는 행동과 일치한다면 고효율을 낸다고 생각한다. 간절하면 그렇게 된다."
인터뷰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2D&mid=shm&sid1=101&sid2=260&oid=243&aid=00000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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