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자료가 하나 나왔다.
서울에서 지난 7월 거래된 아파트 중 월세가 제일 비싼 데가 강남이 아니었다고 한다.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였다고.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른 내용이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용면적 264.5㎡ 얘기인데,
지난 7월 보증금 20억원에 월세 27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고 한다.
1년에 내는 월세만 3억24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대졸 1년차 근로자 평균연봉(2852만원)에 버금가는 금액.
두 번째로 월세가 비싼 곳은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이니그마빌2'였다.
전용면적 230.7㎡가 보증금 3억원, 월세 12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245㎡가
월세 1000만원(보증금 10억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177.8㎡가
800만원(보증금 12억원)에 각각 거래됐다고.
전세 최고가는 어떠할까.
1위는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래미안 대치팰리스'였다.
전용면적 151.3㎡ 평형 아파트가 보증금 36억원에 계약됐다.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 전용면적 216.5㎡가 32억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30㎡가 32억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 전용면적 163.7㎡가 30억원에 거래돼 그 뒤를 이었다.
사실 이런 월세는 글로벌 기준으로는 높은 수준도 아니다.
아마 요 몇년 내로 월 4~5천만원에 근접한 월세도 나올 것이다.
이 무슨 미친 소리냐, 고 윽박지를 법도 하겠으나,
세상엔 우리의 경험 반경을 넘어서는 리치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비단 서울 핵심지 일부 아파트에 준한 것이라고 간주해서도 곤란할 것이다.
1급지 아파트 월세가 치솟는 가운데
1.5급지 → 2급지 → 2.5급지 → 3급지 아파트의 연쇄적 월세 폭등이 일어날 것이다.
이것은 임대인들의 이기심과 탐욕에 의한 것이 아니다.
미친 정부가 가하고 있는 가렴주구 과세 폭격에 대응하기 위한
조세의 전가 및 귀착 현상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봐야 한다.
시장을 이기려다보니 이 사달이 나는 것이다.
'부동산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값 상승률 숫자에 담긴 비밀을 알려준다 (0) | 2021.09.18 |
---|---|
잠실 대장주 서열이 25억서 역전된 것은 의미심장하다 (1) | 2021.09.18 |
성동구 아파트에 사는 연예인들 최대한 정리해봤다 (0) | 2021.09.17 |
배우 이장우가 사는 문정동 잘 빠진 18억대 신축은? (1) | 2021.09.16 |
이제 썩다리 빌라와 원룸마저 월세 100만원 넘어간다 (2) | 2021.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