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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월급 60% 월세로 내야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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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한국 사회에서 매우 소중한 제도였다. 무주택자들이 자기 집을 장만하기 위한 주거 사다리로써 기능했기 때문이다. ​

일정량의 목돈을 임차인에게 맡기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임대인이 내놓은 양질의 집에 전세금을 맡기고 세입자로서 월세 없이 긴 기간 살 수 있었다.

그러면서 열심히 종잣돈을 모아 중산층의 꿈이라 할 내 집 장만을 실현하는 게 보편 대중이 살아가는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풍경을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의 임대차법 강행과 각종 규제가 급속도로 전세 급멸을 불러일으킨 탓이다. 그 결과는 무엇이겠나. 월세 가격과 매맷가 폭등이다.

이제 주요 도심에서 살고 싶은데 집이 없는 국민이라면 제 월급의 최소 50~60%를 임대인에게 지불해야 할 것이다. 선택권은 두 가지다. 그런 삶을 견뎌내거나, 도심이 아닌 곳으로 밀려나거나.​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보편화한 현상이다. 미국과 영국, 유럽 선진국을 비롯한 주요국 주요 도심에서 살기 위해서는 수백, 수천만원 상당의 월세를 내야 한다.

아무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전세라는 한국 고유의 제도 덕분에 월세 가격이 높지 않았던 우리만 이상하게 여길 뿐. 아직 초고가 월세 시대를 경험해보지 않은 것이다.

전세의 월세화와 월세가격 급등은 이미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초고가 월세가 늘고 있는 현실은 그것이 이미, 너무 이르게, 도래해버린 미래임을 보여주고 있다.

혹자는 반문할 것이다. 강남 고가 월세가 내 삶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그렇게 생각하니 삶이 제자리인 것이다. 우리는 시장과 현실을 면밀히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당신의 꿈이 경제적 자유라면 더욱이.


강남의 시장 동향은 대단히 중요하다. 여전히 서울,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남의 움직임이 앞으로 향배를 가르는 바로미터다.

강남 핵심지 초고가 월세는 연못에 조약돌을 던졌을 때 이는 조용한 파문처럼 동심원 형태로 서서히 퍼져나간다.

다시 말해 강남 핵심지에서 마용성으로, 마용성에서 노도강, 노도강에서 금관구, 여남은 외곽지역 구석구석으로 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강남 핵심지 월세가 계속 오를 수록, 둥근 원 형태로 비非강남권 월세도 시차를 달리하며 올라간다는 얘기다.

그래도 이해가 안 갈 분들을 위해 조금 더 부연해보자. 강남 아파트 전세입자의 대부분은 유주택자다. 집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집이 있는 전세입자인 경우가 많다.

이유는 제각각일 것이다. 자녀 교육을 위한 학군지, 직장과의 거리 등등. 여하간 각자의 이유로 다른 집에서 전세를 주고 살고 있는데, 대략 3~5% 내외 가구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가구는 강남지역 집값에 굉장히 민감하다. 일대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 그 부담분만큼 자기가 소유한 아파트 전월세도 올릴 수밖에 없다. 그럼 아파트들이 어디 있겠는가. 서울 곳곳에 있겠지.

유주택자로서 이런 움직임은 자기 소득과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그 어쩔 수 없는 대응으로 강남 전월세 급등은 비강남 구석구석으로까지 번져나간다.

우리가 천만원대, 이천만원대 월세를 남이사로 치부해선 안 되는 이유다.

자, 2020년 7월 임대차2법 통과로 가뜩이나 불안하던 전세시장은 지금 폭등에 폭등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1년간(2020년5월~2021년5월) 전셋가 상승률이 16.55%라는 사실은 뒷목을 서늘하게 한다.

전세매물이 사라지면 늘어나는 것은 월세일 것인데, 이미 서울주택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40%를 넘겼다. 그 비중은 금세 50%, 60%를 넘어설 것이다.

우리는 전세의 월세화와 직장인 월급의 50~60%에 육박하는 월세 급등 시대를 하나의 주어진 자연현상처럼 감내해야 한다.

​그 사이 무주택 포지션을 고수할 수록 남는 것은 찢어지는 가난일 것이다. 당신은 잘 대처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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