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돈에 대한 단상

주식으로 10억 번 친구를 살해했습니다

반응형

1.

"어릴 적 가난을 벗어나고자 애썼습니다. 그러나 두 아이에게 가난만을 물려줬고 이젠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굴레까지 물려주게 돼 너무나도 고통스럽습니다. 지옥에 살고 있다는 배우자에게도 미안합니다. 나를 잊고 아이들과 당신만 생각하며 살길 바랍니다."

영화 속 대사가 아니다.

최근 일어난 살인사건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사형을 구형받자

살인자 A씨가 법정에서 한 말이다.

참회하고 있지만 이미 늦었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한 번 뿐이므로

그 한 번 인생을 탈선 없이 잘 살아내야 한다.

2.

이 남성은 왜 살인을 저질렀는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다 '주식 대박'을 터뜨린

옛 동료를 상대로 강도 살인을 저질렀다고 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 11부 심리로 열린

마흔 한 살 A씨의 강도살인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것이다.

3.

검찰의 말을 정리해보자.

피고인은 피해자와 증권사 입사 동기다.

재직 시 가장 친한 동료 사이였다고 한다.

피고인에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도와주던 사이.

퇴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해

도움을 주는 등 친밀한 사이였다고 한다.

비극이 시작된 것은 앞서 언급했듯

피해자가 주식으로 거액을 벌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부터다.

비슷한 처지였을 땐 더할 나위 없는 우정의 관계였다.

(그러나 짐작키로,

제 비루한 현실로는 절대로 나아갈 수 없는

부를 친구가 한 번에 거머쥔 거 같으니,

인간의 가장 저열한 원시 본능인

시기심과 질투가 증오심으로 확산됐을 것이다.)

4.

A씨는 사업을 하다 4.5억원의 빚을 졌다고 한다.

갚아도 갚아도 줄어들지 않는

깊은 채무의 덫에서 빠져 하루하루가 지옥일 때,

친구가 주식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것을 알자,

A씨는 눈알이 뒤집어졌고,

사망자를 망치로 수 차례 내리치며 잔혹하게 숨지게 했다.

그러고선 사체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먹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범행 직후엔 피해자 주식 계좌에 접속해 9.9억원의

숨진 친구의 소유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과 노트북 등을 훔쳤으며,

피해자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경북 경산에 있는 한 창고에 유기했다.

4.

A씨의 최후 진술이다.

"제 친구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어리석은 저의 행동으로 가정의 행복을 깨뜨려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죄를 저질렀고 피해자 가족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큰 엄벌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서두에 말했지만 그러나 이미 끝난 일이다.

인생은 한 번이고 한 번 나락으로 간 인생은 수습되지 않는다.

크게 벌 받으라.

금수만도 못한 쓰레기여.

5.

그러고 보면,

우리는 타인의 성공에 대해 시기와 질투를 갖는 습관이 있다.

그것은 본능이다.

그래서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사촌이 땅을 사도, 가족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픈 게

인간의 본능이지 않나.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현실이 제아무리 비루하더라도,

가까운 누군가의 성공은 진심으로 축하해주라.

물론 쉽지 않을 것이나,

그래야만 한다.

그래야 당신 삶도 나아지기 때문이다.

자기의 수준은 자기와 가까운 사람 다섯의 평균이다.

주변에 잘 되는 사람이 있으면 기뻐해야 하는 이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