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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초소형 아파트 거래량이 요새 급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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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지만

꾸준히 매매 건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초소형 아파트 얘기다.

평당가가 워낙 높아진 데다

대출 가용액이 줄어들어 국민평형 매수가 힘들어진 수요자를 중심으로,

평형을 줄여서라도 자가 집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다.

데이터로 확인해보자.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거래는

1월 1만4004건

2월 8804건

3월 8336건

4월 1만1709건

5월 9428건

6월 7421건

7월 7848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원룸에 가까운 전용 20㎡ 이하 아파트는 다르다.

1월 462건

2월 510건

3월 699건

4월 408건

5월 477건

6월 462건

7월 582건

으로 조금씩 늘어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전체 거래 비중으로 보면 더 확연해진다.

1월 3.3%에서

7월 7.4%로 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투룸까지 가능한 21~40㎡ 매물을 보자.

해당 평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월 9.7%에서 7월 19.0%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

반면 소형평형의 대부분인 41~60㎡는 1월 3892건에서 7월 2575건으로, 61~85㎡는 같은 기간 5451건에서 2237건으로 감소하고 있다.

현재 강남권에서는 대출을 끼고 아파트를 사려면 초소형 이외에는 답이 없는 형국이다.

평당가 1억원이 뚫린 지 오래인데 방법이 없는 것이다.

지난달 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 아파트 39.53㎡가 14억1000만에 팔린 것을 보라.

이 아파트의 49.86㎡는 지난달 18일 17억원에 거래됐다고 한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도 39.86㎡는 7월18일 13억3500만원에 팔렸다.

지금은 평형, 역세권, 학군 따질 게 아닌 시점이다.

서울에 내 아파트 한 채 장만을 보유한다는 것,

그것을 위한 절박함으로

이런 초소형 매수 행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인 가구 수요가 초소형 아파트로 몰리는 경향에 더 탄력이 붙을 거라는 얘기.

좌우지간,

이 험준한 여정에서도 누군가는 내 집을 잡아챌 것이고,

방관하는 누군가는 그냥 무주택자로 허송할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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