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를 위한 당신의 이야기

가난할 수록 가난한 동네에서 살면 안 돼요

반응형

오늘 이런저런 찾아 읽어본 글 가운데 나는 이 글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가난한 수록 가난한 동네에서 살면 안 되는 이유. 그것을 모르거나 외면하는 이들이 참 많다. 탈출할 수 있으면서 탈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스스로 가난의 쾌락에 젖었기 때문. 아무것도 안 하고 세상 탓만 할 수 있는 쾌락. 가장 허접한 짓거리. 당신이 상대적으로 가난하다면 절대로 가난한 지역에 안주하지 말길 바란다. 지금 당장 스트레스받고 불안할지라도 어떻게든 돈을 모으고 굴려서 약간이라도 나은 지역에서 살려고 하라. 작성자 붇린ㅇ

가난한 입장에서 본, 가난한 동네에 살면 안되는 이유

일단 짧게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부잣집에서 태어나 유.청소년기는 부유히,

성인이 된 이후에는 가난하게 산 사람입니다.

19살에 무일푼으로 집을 나와

가난이 뭔지 몸으로 배웠습니다.

아버지는 여전히 부자지만

19살부터 20년 넘게 부모님으로부터 나온 돈은

제 결혼식 축의금에서 떼어 낸 100만원이 전부예요.

그런 사유로 저는 부자동네와 가난한동네의 삶을 모두 겪어 보았었습니다.

각설하고 저는 한 30초반부터는

노숙을 해도 부자동네에서 살자는 마인드가 생겼습니다.

가난한 동네에서 살면 삶과 영혼이

무한정 소모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난한 동네에서 살땐 싸우는게 일이었습니다.

젊어서였던 까닭도 있겠지만 환경이 그랬던것 같습니다.

골목길 도로에 문이 나 있는 1층에 살때는 자취방 문 앞에 수시로 불법주정차 한 차들때문에 문을 못 열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 적도 여러번 있었어요.

나중엔 형편이 펴서 재개발 지역 빌라전세살때도 사정은 비슷..

문은 안 막혔지만 차가 막히기 일쑤였습니다.

이런저런 시시한 일로 내 권리를 주장하다보면 싸우거나 감정 상하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신경이 쓰이거나...에너지를 소모합니다.

그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근원은 정말 하잘것 없습니다.

주차비 몇푼 아까워서 남의 집 가로막고 남의 차 가로막고 자기 볼일 다 볼때까지 연락도 안 받고...출근해야 되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천원 이천원 아끼고자 하는 욕망때문에 집에 갇혀서 전전긍긍..하...놔..

돈 몇푼 아까워서 음식물 쓰레기며 집안 쓰레기를 남의 집 앞에다가 무단투기하는 것도 일상..

남의 집 창문이나 베란다앞에서 담배피는것도 일상다반사..가래침에 오바이트에..

노상방뇨,술주정에 시비에..욕설에..

여름밤에는 덥다고 창문 열어놓고 동네 방네 떠나가라 성관계 신음소리 질러대고..

2층 3층 살면서 술 먹고 빈 술병+다 먹은 음식포장쓰레기+담배꽁초 검은 비닐에 둘둘 묶어서 누가 지나가는지 안 지나가는지 제대로 보지도 않고 창밖으로 던져 버리는 사람도 있고..

남의 일에는 왜 그렇게들 관심이 많은지 사사건건 감시하고 떠들고 뒷담화 하고 으스대고 훈계질에 술주정에 텃세질에 갑질까지..

집은 개미가 있는 집도 있고

바퀴나 곱등이가..혹은 곰팡이가..

그런것 관리한다고 또 전전긍긍..시간 낭비..

가족 얼굴 한번 더 보고,책 한자 더 볼 시간을 그렇게 소모하는 일도 잦구요..

말하면 끝도 없습니다.

아버지의 재력덕분에 19살때까진 그런 세상이 있는지 진짜 모르고 살다가..

하루아침에 그 세상 속으로 들어간 뒤.

삶이 참 황폐하다 느꼈습니다.

십년전 즈음인가?

전세대출 땡겨서라도 신도시에 살자..

어느날 결심하고 나니...

그 많던 아우성이 씻은듯 사라졌습니다.

누구하고 싸울일도 마주칠 일도 없습니다.

내 감정 내 시간 낭비할 필요도 없구요.

누군지도 모를 타인의 감정을 받아 줄 필요도,

불 필요한 손해를 입을 일도 없습니다.

곰팡이도 벌레도 없으니 쓸데없는 청소하고 벌레잡고 빨래하고 해댈 일도 없구요.

그 모든 열등한 모습들을 내 아이에게 학습시킬 일 역시 없습니다.

가난하다는 것은 그만큼 가진 자원이 척박하다는 것이지요.

시간 감정 체력같은 자원조차도 굉장히 귀중해 집니다.

그런데 가난한 동네에서 살면 그 척박한 자원조차 박탈 당해 버려요.

결과적으로 가난은 더욱 심화 되고 종국엔 세습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난은 환경설정입니다.

의식적이며 습관적입니다.

반대로 가난을 탈출하기 위한 성공은..

우위의 총력전입니다.

자원이 척박한 이는 더 말할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얼마없는 자원마저 손상되고

열위에 처해지면 미래는 정해져 있는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난할수록 가난한 동네에 살면 안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이유가 더 있는데요..

오래전 본 책에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재벌들을 대상으로 리서치 한 결과.

자신을 움직이게 한 원동력 1위가 열등감이었습니다.

사람이 정신없이 맞다보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요.

가난은 그렇게 하루종일 두들겨 맞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맞고 있으면

아..원래 세상은 이런가보다 합니다.

그렇게 타성에 젖어,

자기가 맞고 있다는것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자기만 혼자 맞고 있으면 무슨 생각이 들겠어요.

그만 맞고 싶어지겠죠.

그리고 어떻게든 움직입니다.

안 맞기 위해서요.

배움이 부족한데 배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 속에선 배움의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대화에 막힘도 없고, 그들보다 조금만 더 알아도 우위에 선 것 같으니까요.

배움이 충분한 사람들 속에 있어야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기 쉽고, 행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난하단걸 늘 자각할 수 있는 환경이 내게 도움이 될거라 믿어 봅니다.

덧붙여

가난은 멸시의 대상은 아니지만

기피의 대상인게 사실입니다.

긍정적이지 않고 부정적입니다.

희망보다 절망에 가깝습니다.

따뜻하지 않고 차갑습니다.

정치인들이나 누군가들이..

아무리 가난을 미화하고 꾸미고 보듬는 시늉을 해 봐도 그건 단지 부유한 자신을 의식있어 보이는 인물로 꾸미는것으로 끝납니다.

정작 가난의 본질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가난하지 않은 이들은 가난을 멸시하면서도

가난을 보호하고 미화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입장에서 그것은 어떻게든 멀리하고 싶고 벗어나고 싶은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