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모르는 부동산 폭락이의 뇌구조
그들은 오래전부터 경고해왔다. 집값은 반드시 무너질 것이며, 버블은 곧 꺼질 것이라고. 전조는 이미 시작되었고, 이제 남은 건 대폭락뿐이라 한다. 마치 구약의 선지자처럼.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렇게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들에게. 그들이 말하는 ‘폭락’은 더 이상 시장 전망이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정서적 신념, 세계를 해석하는 하나의 인지 틀, 요컨대 신앙의 다른 얼굴이다.폭락이들의 심리적 구조는 대단히 흥미롭다. 그들은 숫자와 통계, 각종 차트를 앞세우지만, 정작 그 논거는 놀라울 정도로 일관되지 않다. 매매가가 하락하면 “드디어 시작이다”라고 외치지만, 반등하면 “데드캣 바운스”라고 한다. 전셋값이 떨어지면 “패닉임대”, 오르면 “역전세폭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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