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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둔촌주공 사태를 보면 한형기 말이 200%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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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경력 좀 있는 사람치고

한형기라는 이름 석 자를 모르면 간첩이다.

'재건축의 신'이라고 불리며

PD수첩으로부터 집중 조명받기도 한 그는

강남 재건축 단지 주민들에겐 영웅으로 추앙받으나

원주민들에겐 깡패, 조폭 등으로

폄하받기도 하는 양가성을 지녔다.

실제로 다수의 전과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그가 스타가 된 것은 1994년부터 18년 동안 표류하던

재건축 사업을 성사시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로,

현재 강남 반포의 대장 '아크로리버파크' 얘기다.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는 2016년 8월 입주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물러나고 박원순 시장이 취임했을 때 얘기다.

오 전 시장 재임 당시 신반포1차는 25%를 기부채납 하는 조건으로

50층 이상의 아파트를 만들려고 했다.

당시 조합의 요구안은 무려 62층이었다.

하지만 박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서울시는 35층 이하를 요구했는데,

그렇다고 사업을 중도에 접을 수도 없었다.

해서 한형기는 조합장으로서 당시 서울시청 앞에서 삭발하고 시위에 나섰다.

그가 과거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일방적으로 약속을 깨는 부당한 조치라고 생각했다. 죽기 살기로 싸웠다."

결국 한 조합장은 협상을 통해 커뮤니티센터 개방 조건으로

단지가 서울시의 특별건축구역 1호로 지정되도록 했다.

덕분에 아크로리버파크는 최고 38층까지 층수를 올릴 수 있었고,

'재건축의 신'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된다.

그런 그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에서 21년간 근무한 건설업계 출신 인사.

건설사업 관리회사 부사장까지 지냈다.

다수의 폭력 전과로 구설에 올랐지만

오로지 200% 재건축 사업의 성패 관점에서만 보면

그의 역량은 인정해줘야 한다.

최근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올스톱 사태를 보면,

조합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새삼 절감케 된다.

다시 한형기를 소환하게 되는 이유라고 할까.

아래는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틀린 말도 없는 그의 과거 발언들이다.

재건축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이 열 가지를 꼭 기억해두라.

한형기가 밀어붙인 끝에 38층 서울 최고 아파트로 거듭난 아크로리버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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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건축은 속도전이다.

2. 나한테 연봉 20억 줘도 7년 안에 입주하면 조합원이 이득이다.

3. 아리팍을 한국에서 제일 빨리 입주시키겠다(5년 컷)

4. 아리팍을 가장 비싼 아파트로 만들겠다. (한국 최초 33평 47억)

5. 재건축은 끊임없이 갈아타기로 자산을 증식시키는 행위이다.

6. 아리팍 - 원베일리 - 압구정 갈아탄 놈이 승자다.

7. 아 씨발 원베일리 빨리 5600에 분양하고 60억 찍어서 압구정 가시면 된다고요.

8. 너 좀 쳐맞자.(반항하던 조합원에게)

9. 서울시랑 맞서지마라. 어짜피 평생 살 아파트 아닌데 임대, 도로 기부 집착하면 병신

10. 내가 대한민국 재건축 최고 전문가에요. 은마아파트도 7년안에 입주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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