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을 말을 먼저 건네는 것도 용기다

서로가 지긋지긋해졌지만 미처 끊어내지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별의 책임을 미루고 서로에게 떠넘기기 바쁘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가고 마음은 곪아간다. 영화 <이별의 온도>의 한 대목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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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든 여자든 먼저 나서야 한다. 잘 정리하는 것도 떠나보낼 서로에 대한 예의이며, 마무리가 정돈돼야 새로운 관계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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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연애의 온도> 같은 한 리얼리티 방송을 가져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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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터져야 했을 감정은 빨리 터뜨려야 하고, 뒤이어 감당해야 할 고통의 파고는 유예해선 안 된다. 유예할 수록 인생은 허비되고 고통은 배가될 것이다. 이별을 말할 용기, 그 용기는 잔인한 용기가 아니라 상대에 대한 배려다. 임계점을 지난 시절인연을 지리멸렬 이어가는 건 길게 보면 후회로 남을 낭비이며, 더 나은 내일의 모색에 구애가 된다. 아닌 관계를 손절하는 것은 인생 경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다. 그것은 절박한 결단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