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단지에 살아도 이웃집 민도가 떨어지면 골치아파진다. 신축 컨디션의 아파트라도 윗집이 개념 없이 층간소음을 유발하면 하루하루가 곤욕일 수 있다. 여기 NH농협은행 직원이라는 분도 마찬가지 경우다. 그가 블라인드에 올린 글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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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입주했는데 층간소음에 시달리네요
NH농협은행 · 리*****
운좋게 청약 당첨되어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지 한달..
첫날부터 아이들 뛰는소리에 어른발망치소리 가구질질끄는소리..
아랫집에 입주한걸 몰라서 그러는가 싶어
3주간 참았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참다참다 병날것같아서
올라가서 벨누르고
"우리아파트가 층간소음에 취약한것같다 조심해주시면 좋겠다" 얘기했더니
"신경쓸게요 앞으로는 경비실통해서 얘기하세요"
라고 냉랭하게 대답하길래
'아 윗집 인간들은 말로 안통하겠구나' 생각했죠
사실 층간소음 심한 아파트 같지도 않은게
티비 세탁기 식기세척기 청소기 이런소리는 안들립니다.
그냥 애들 자유롭게 뛰게하고 지들도 뒷꿈치로 찍고다니는거지..
토요일부터 복수에 들어갔죠
천장 송풍구를 떼어내고 ai스피커를 밀착시켰습니다.
유튜브에서 클럽음악 믹스 리스트를 밤새도록 틀어줬습니다.
첫날은 반응이 없길래 안들리나 싶었는데
어제 밤 12시가 넘어서 경비실에서 인터폰이 오네요.
윗집이 클럽믹스를 좋아하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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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가 아닐 수 없는데, 다른 직장인들 격려와 팁까지 들어보면 쏠쏠한 생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금도 층간소음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참고하시길. 단, 협박은 안 된다. 협박죄가 적용될 수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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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의 불교 음악으로 목탁 베이스를 두드리며 반격하는 방법도 좋아 보인다. 종교 활동이라고 주장하면 되니.
참고로,
아래는 2015년 경북 안동시에 있었던 사건이다. 층간소음을 참지 못한 한 거주민이 벌인 폭팔 사건이다. 아무리 열이 받아도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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