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창 돈 벌고 모으고 불려야 할 30~40대 가구인데, 부부가 돈 관리 못하면 치명적이다. 아이 하나 임신해 대학 졸업을 시키기까지 7억원이 넘는 돈이 든다는 사실(양육 계산기 사이트 들어가면 계산해볼 수 있다. 단 2019년 버전이니 보정을 해봐야 한다.)을 감안하면 한창 벌 때 한창 못 모으면 망하기 십상. 아래 사연은 30대 중후반 가장이 쓴 것인데, 맞벌이 가구라고 한다. 그러나 외벌이 가장의 마인드로 쓴 것인지라 문제는 좀 있어 보인다. 감안하고 읽자. 그리고 코멘트를 해보자. 출처는 뽐뿌.
-----
몰래 명품사는 와이프. 그에따른 대응방안
안녕하세요, 30대 중후반 지방사는 한 남성입니다. 결혼한지는 5년쫌넘었고 슬하에 6살 4살 아들딸 있습니다.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고 고생하는 와이프 위해 시가 6천만원상당 벤츠사줬습니다. 근데 자꾸 명품을 몰래삽니다. 결혼때 축의금털어 180짜리를 제가 첨 사줬었는데, 처음엔 70짜리 가방, 그다음 60짜리 슬리퍼, 그다음 120짜리 작은가방, 이번엔 180짜리 가방이네요. 이게 짜증나는게 와이프가 돈관리하는데 처음에는 허허.. 필요할수도 있지. 이런식으로 넘겼습니다.
근데 제가 직장을 가까이로 옮기면서 차를 팔았어요. 근데 차를 워낙 좋아하던 터라 차도사고싶고, 답답하고, 여러모로 없으니까 불편하더군요. 와이프꺼 벤츠로 애둘카시트하기도 답답하고.. 쓸때마다 스트레스를받아서 6천정도하는 suv를 한대 들이려 했더니, 직장가까운데 무슨 차가 필요하냐고 직장옮길때까지 3년간 걸어다니랍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또 몰래 180짜리 백을 사니 야마가도네요. 이번엔 쌍욕퍼붓고 지금 이혼만안했지 애들땜에 티안내고살기로한생태입니다. 더 화가나는건 몰래한짓거리 들켰는데 당당합니다. 온갖 합리화다시켜가며 지가잘했답니다. 친정집에 에어컨이 후졌는데 그것도 새로 해준답니다. 누가보면 지가돈 다버는줄..
와이프랑 저는 같은직업이고요, 둘합쳐(수당다계산해서) 월실수령 8백쯤 됩니다. 재산은 지방신축 싯가 7억짜리(대출2억, 원리금 상환 월 75정도 됨) 현금 8천가량 있고요.
저는 옷이나 다른거에 진짜 돈 안씁니다. 재태크도 제가 졸라서 집사고 시세차익얻었고요. 진짜 부야가나서 이번에 크게한바탕했네요. 말하면 명품 사지 마라한답니다. 지난번에 명품 사고싶다길래살거면 짤짤이하지말고 돈천짜리 확 질러야 더사고싶은생각 안든다고 좋은거사라했는데.. 또 지는 그렇게 비싼거 필요없답니다.
이거 무슨경우인가요? 하.. 아끼고만사는 제인생 불쌍해서 차 확 질러버릴까 하다가도 모아서 부동산재태크할생각만하는데..
자존감 확확떨어지네요. 와이프는 어떤심리일까요. 저도 저를 위해 쓰고 살까요. 조언부탁합니다.
-----
부부 합산 월 실수령액 800만원에 지방 신축 시세 7억원,
대출은 2억원이고 현금 8천을 갖고 있으니
순자산은 반올림해 6억원이라고 해두자.
남편이 30대 중후반이므로 이 가구는 잘 살아온 삶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결혼 이후 적지 않은 단위의 소비 지출을 남편 몰래 하는
(남편 말대로라면 그렇다는 거고 아내의 입장에선 또 아닐 수 있다. 그리고 저정도는 명품 소비가 아니다. 높게 쳐줘도 준명품 수준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나 그 지출 빈도가 너무 빈번하면 문제는 된다.)
아내 못지 않게 남편의 책임 또한 커 보인다.
아내도 돈을 벌고 있고 남편도 돈을 벌고 있지 않나.
그리고 아마 양육은 아내가 더 많은 에너지를 할애하고 있을 것이다.
남편에게 묻고 싶다.
벤츠를 왜 사주나.
월 실수령액 800만원에 애가 둘인데 6천대 벤츠를 몬다라.
사치다. 사치와 허영은 남편에게도 잔존한다.
(지방 사는 가구에게서 자주 보는 문제는 차에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이다. 집에 들이는 비용이 서울, 수도권보다 적은 점도 한 몫 한다. 그러나 그래선 안 된다.)

물론 "옷이나 다른 거에 진짜 돈 안 쓴다"는 그의 말은 아마 맞았을 것이다.
그는 그대로 열심히 살아온 것은 맞는다.
그러나 아내를 위한 선물이었다고 해도 벤츠를 지른 것은 큰 에러이고,
남편이 아내의 소비 지출에 불을 지핀 책임은 없는지도 들여다봐야 한다.
그러곤 아내와 진지하게 대화를 거듭해보라.
아내가 몰래 수십, 수백만원 대 지출을 일으키는 것이 화가난다면 그걸 솔직하게 얘기하여 상의하고 지출을 조절하게 하면 된다. 둘의 문제는 지출의 총량이라기보다 선 상의 후 지출이 이뤄지지 않는 데 있어 보인다. 신뢰와 믿음의 문제이고 대화 방식의 문제가 더 커 보인다.
-----
이하 다른 사람들의 코멘트를 들어보자.
익명이므로 숫자로 표기한다.
코멘트는 남편의 귀책도 크다는 편인데,
나 역시 동의하는 바다.
1.
띵동 돈 버는 기계. 님이 아내를 생각해주는 것 만큼 아내는 그러지 못할겁니다. 그냥 이기적인거예요 못고쳐요. 당연하다 생각한다면서요 고마움도 모를꺼예요. 결혼전에도 저런 모습 보였을텐데 결혼하면 괜찮아 지는건 없습니다. 그냥 배려가 없는 사람이죠. 돈 각자 관리 하자고 하세요 호구 되기 싫으면요.
2.
돈 벌어서 저정도도 못쓰고 살면 어케 사나요. 글쓴분은 본인 취미나 다른걸로 쓴게 없나요. 없다면 그냥 생활비/저축 통장 만들어 입금하고 나머진 각자 뭘 하든지 돈 터치
3.
와이프 소비는 소득에 비해 적당하고, 6천짜리 차, 특히 1가구 2차량은 소득에 비해 과해 보임
4.
ㅎㅎ, 이혼하고 나니 현재는 9백을 혼자 사용합니다. 이혼 8년차. 8년전에는 5백 벌어 25만원 용돈 생활, ㅎㅎㅎ. 월급쟁이 23년차 이구요. 혹을 떼고 나니 후련합니다.
5.
저도 처음에 와이프가 까르띠에 시계 200얼마짜리를 몰래 카드할부로 삿길래 한바탕 한뒤로 보너스 받으면 한번씩 질러줍니다. 단 몰래사거나 거짓말은 안하기로... 할려나??ㅎ
6.
적으신 글은 명품이라고 부르시는데요. 사실 명품이라기에는 가격대가 안 맞고. 명품 가방 같은 경우는 300부터 시작한다고 보심이. 명품 중에 초저렴이 또는 준 명품을 사는거네요. 두 분의 직업은 정확히 모르나, 세전 각각 500만 수준이면 연봉 6000만 정도인데, 그정도 되는 분들은 주변 시선 때문에+본인 자존심 때문에 명품 몇 개씩은 있기는 하더군요. 부인 분은 제대로 된 명품도 아닌 것만 돈 아끼려고 사는데 태클 건다 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명품 몇 개를 사던가 (3개 사면 1000~2000 각오하심이) 명품 저렴이 or 준 명품 여러개를 사던가 (지금처럼) 아얘 명품류를 안 사거나 뭐 적당히 협의 봐야죠.
7.
우리집 마누라는집구석에 쳐박혀있는데 맞벌이하는데그정도면 애교라고봄 벤츠사준거부터 님이 불씨를 붙여준거임 벤츠타니까 허세 들어서 이것저것 치장하는거임
8.
다른것보다 상의 없이 한 행동에 대해서 화가 나신것 같네요. 대화로 잘 푸시구요. 급여랑 이동 가능한 직장인걸 보니 부부교사나 공직자 같은데. 아내분께서 아얘 안사기는 불가능한 소비 성향 같네요. 횟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맞추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9.
걸어다닐수 있을정도로 가까운 거리의 직장 다니면서 이런저런 이유대면서 6천만원짜리 차 살려고 하는 님이 더 사치스러운거 같네여. 솔직히 저정도 금액대 명품은 경제능력 없는 새내기 대학생들도 다 삽니다. 와이프는 심지어 님이랑 비슷하게 돈도 버는데 야박하시네요
10.
월 400버는 와이프 좀 사게 하세요 별로 써지도 않았구만 본인은 6000짜리 차살려고 하고 마누라 180 명품 좀 사는거 하고 그냥 모닝 중고 사세요
11.
통장관리 따로하세요. 공동생활비 차출해서 쓰시구요
-----
이정도 두드려 맞을 필요는 있어 보인다. 모든 문제를 상대에게로 환원하는 것은 그 자체로 오류다. 문제는 스스로에게도 있다.

'부를 위한 당신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가 남자에게도 몹시 위험한 지옥인 이유 (0) | 2022.05.04 |
---|---|
경찰차 3대로도 막지 못한 마약범의 도주 (0) | 2022.05.04 |
너무 뚱뚱하다고 알바 출근 30분만에 잘렸어요 (0) | 2022.05.03 |
어미가 수준이 낮으면 애가 이렇게 고생을 한다 (0) | 2022.05.03 |
170만원 모니터 깼다고 이천수처럼 소리치지 마라 (0) | 2022.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