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든, 국외든 주식 장이 워낙 안 좋다보니 아침마다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친구들이 많다.
더군다나 내 집 한 채 마련해보려고 시드머니를 올인했거나, 심하게는 집을 팔고 미주에 올인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로서는 정말이지 하루하루가 죽고 싶을 것이다.
바로 아래 청년도 마찬가지다.
한국전력공사 직원인 그는 "우울증도 오고 정말 힘드네요"라며 "이제 너무 슬프다"고 한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넉두리 하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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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뜰때 마다 너무 속상하네요
한국전력공사 직원 A씨
주식이 이렇게 무서운건지몰랐음
억넘게 손실이 넘어 가니까 이제 너무 슬프네요
-25%이런거 복구는 되는건지 심지어 막판에는 대출받아서 물타기해서 이자까자 감당하면서 버텨나갈라니 마음이 턱막히더군요
우울증도오고 정말 힘드네요
이제 자포자기가되버렸습니다
과욕이고 제가 짊어져야 한다지만
너무속상해서 넋두리 해봤습니다.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하고
이런저는 누가사랑해주고 결혼은 어떻게 할수있을지 까지 연장되고 마음이 너무힘들어서 글한번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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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그에게 피터린치의 말로 대신 위로를 전하고 싶다.
지금도 더 내려간다, 최대한 현금 보유해라, 바닥까지 기다려라.
4월까진 아무것도 하지 마라는 등 각종 전문가 행세하는 말들이 많은데,
미리 말해 "가소롭다."





본인이 투자한 종목이 개잡주가 아니고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시장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좋은 종목, 우수한 종목이라면 대외변수로 인한 급락에 두려워할 게 없다. 주가가 아니라 모아가는 주식의 개수에 주목하라.
결국 주가창 평소보다 덜 보며 월급 받고 목돈 모이고 하면 그때그때 분할매수하면 된다. 물론 무릎인 줄 알고 샀는데 종아리까지 내려갈 수 있다. 그걸 궤념 안 하고 지켜보느냐 아니냐는 본인 그릇에 달린 문제다. 심지가 약하면 다시 반등하더라도 마음을 졸일 것이다.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를 포함한 아래 조언들도 들어볼 만하다.

그래, 주식은 평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봐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나,


결국은 본인 의지가 중요하다. 멘탈이 약한데 3억원을 들고 있었다면은 작년 코로나19 장보단 덜하겠지만 지금 장에서 멘탈이 이리저리 흔들릴 것이다.

5년을 버티지도 못할 것이면서 거액을 투자했다는 것을 보면 유추가능해지는 게 있다. 이 친구는 무주택자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레버리지까지 일으켰다는 데 있다. 이건 본인 귀책이다. 200프로.

분명한 것은 이런 장을 한 번 겪으면 주린이 상태에선 벗어난다는 것이다. 쉽게 손절치고 손실 확정 후 멘탈 더 나가는 사람만 아니라면.


그렇다. 그릇부터 키워 큰 시드를 감당가능한 역량이 돼야 하며, 돈을 돈으로 보고 매물되면 오히려 투자가 잘 안 된다. (물론, 물탈 시점인가 아닌가는 본인 판단일 것이다.)

그나마 집이 있고 미주를 하는 입장이라면 지금 장이 그다지 고통스럽진 않을 것이다. 국내장이 더 문제다. 외풍에 너무 쉽게 흔들거린다. 내가 월급쟁이라면 미장을 하라고 추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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