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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위한 당신의 이야기

월 수입 2천이 넘는 이 남자가 돈을 못 모으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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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들 살아가는 모습이 이런저런 코멘트를 다는 걸 나쁘게 말해 '오지랖'이라고 한다.

 다 제 그릇과 분수에 따라 사는 것이므로 이러쿵 저러쿵 왈가왈부하는 모양새가 썩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당신은 그럼 뭐가 잘 났다고 그리 오지랖을 떠는가, 하고 쏘아댈만도 하다.

 그러고 보니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이런 대사가 나오지 않나.

 "너나 잘 하세요."

 물론 오지랖도 오지랖 나름. 왈가왈부에서 끝낸다면 그냥 오지랖일 뿐이다.

 그러나 타인의 사는 모양새를 반면교사 삼아 나의 삶을 재점검한다면 오지랖은 배움의 지름길이 된다.

 직접 몸으로 겪기 전에 타인의 경험을 거울 삼아 나의 삶의 궤도를 올바르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남들 사는 꼴에 관심을 갖고 이런 저런 훈수도 두고 배움도 갈급하고 하는 것은 그래서다. 타인은 여러가지 의미로 선생이기 때문이다.

 (정말 형편없는 인생조차 선생이 될 수 있다. 나는 절대로 저렇게 살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기 때문에.)

 2.

 유튜브 채널을 이런저런 마실 돌듯 누벼보면 경제적 자유를 위한 여정에 크나큰 교훈을 주는 타인들이 즐비하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인생을 운영하는 것이겠는데 개중에 나의 인생에 커다란 이로움을 주는 인물은 사실 많지 않다.

대부분이 저런 식으로 살지만 않아도 절반은 가겠다는 가르침을 주는 경우다. 이 역시 역설적인 의미에서의 인생 선배들이지만.

 각설하고,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 가운데 <휴먼스토리>라고 있다. 성공한 MZ세대 자영업자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채널이다. 부의 추월차선을 넘기고자 하는 당신이라면 반드시 구독해두고 시간 날 때마다 봐두길. 거대한 가르침의 보고이므로.

 3.

 각설하고, 최근 인물 중에 내가 주목했던 인물은 문예철이라는 사람이었다. 유튜버, 카페 사장, 회사원 등 소위 N잡러로 살아가고 있다. 독특한 것은 그가 슈퍼카 수집에 미쳐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보유한 슈퍼카만 17대라고 한다. 나이는 36세인데 카페 사장을 하면서도 모텔에 자는 이유가 다 이 슈퍼카 때문이란다. 영상에서 그는 말한다.

 "3억 원 대 슈퍼카와 1억 원 이상의 클래식카를 포함해 17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어요. 카페를 운영하면서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슈퍼카를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차는 17대가 있지만 집은 없어요. 평소엔 카페에서 자죠. 서울에서 지인들이 놀러 오면 모텔에서 잠을 자고요."

 슈퍼카만 싸그리 모아도 강남 핵심지 아파트는 손쉽게 살 수 있을 텐데(그러고 보니 아리팍 국민평형 45억원 신고가 소식이 화제다) 왜 사서 피곤을 자처하는가.

 여건을 보니 유튜버, 틱톡으로도 인플루언서(유튜브 팔로워 7만, 틱톡 팔로워 14만)인지라 카페 운영 수익 + 인플루언서 활동 수익만 해도 현금흐름은 괜찮은 거 같다.

 카페로 1000~1300만원 정도 번단다. 그걸로 매달 차 시트를 갈고 차량 문짝을 수리한단다. 1대당 평균 100만원이 든다. 보험료는 직접 몰고 다니진 않아 자차 보험을 안했기 대문에 1대당 1년에 100만원 정도라고 .

 근데 직접 모는 차는 레이 한 대다. 그는 말한다. "기름값도 별로 안 들고 좋아요."

 4.

 그는 자발적 카푸어인 거 같지만지금 현금흐름으로 보면 카푸어 정도는 아닌 거 같다. 버는 돈의 대부분을 슈퍼카 수집에 쓸 뿐. 그것으로 삶이 행복해지면 더 좋은 거 아니겠는가. 그저 "차에 미친 사람"일 뿐.

 이전엔 작은 IT회사를 운영했단다. 좁은 곳에서 집에도 가지 못한 채 개발만 했다. 그러다 폐소공포증이 생기기도 했다고.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괜찮은데 혼자 있을 때 막혀 있으면 답답하고 또 답답하더군요."

 그래서 카페를 운여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인생을 즐기기로 한 거다. 유튜브 채널(압구정 시골쥐)에선 차에 대한 정보를 주로 공유한다고 한다. 카페 역시 차를 체험하기 위한 서비스 제공 차다. "카페 운영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저는 차량 관리를 전담하죠."

 최종 목표는 슈퍼카, 클래식카를 100대까지 늘리고 자동차 박물관을 세우는 것이란다. 아하,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어쩌면 지금 이렇게 슈퍼카를 모으는 것은 빅픽쳐를 염두에 둔 행보인 것인지도 모른다. 이 역시 사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슈퍼카 수집을 통한 재미와 만족을 추구함과 동시에 후에 이 취미로 박물관 사업까지 영위하는.

 이제는 정말이지 호모루덴스의 시대가 맞는 것 같다. 놀이하는 인간이 돈도 잘 버는 그런 시대 말이다. 요한 하위징가가 맞았다.

놀이하는 인간, 호모루덴스는 지금 이 시대를 읽어내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가상과 현실이 붕괴된 메타버스 세계에서 돈을 잘 버는 인간은 잘 노는 인간이다.

이러한 시대 풍경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나는 요한 하위징가의 다음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이해하지 읽지 않고 이 시대를 나겠다는 것은 부자가 되기를 포기한 거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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