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
아버지 말을 종합해보자.
딸의 남자친구를 향한 그의 일갈은,
한낱 꼰대의 일갈이 아니다.
"한 달에 얼마나 버는데?"
"이백만 원 벌어서 언제 전셋집 얻고 언제 집 사고 언제 애 낳고 어떻게 기를래?"
내 집 장만, 출산, 육아 등이 가능한 경제력인지를 아버지는 묻고 있다.
청년의 답을 다시 들어본다.
"저희가 젊으니까요."
젊은은 부를 보장하지 않는다.
시간이라는 자산을 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느냐, 아니냐, 그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아버지는 말한다.
"나도 젊어 봤어. 그런데 시간 금방 가고 나이 들어서 자식들 결혼할 나이가 되는 거야."
책임져야 할 시기는 쏜살같이 찾아온다.
그 시기가 오기 전까지 얼마나 대비를 해놓았느냐가 그 사람의 수준의 총체다.
창출해낸 월 현금흐름, 가진 자산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을 이룬다.
청년은 시간이 흘러 계획표를 갖고 온다.
그는 말한다.
"3년 정도는 한식을 배워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이 말부터 결격이다.
확실한 답변이 아니기 때문이다.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라는 말엔 본인도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더 들어보자.
"향후 20년에는 저의 실력을 볼 수 있는 그리고 저의 메인 목표는 제 가게를 차리는 거고 제가 꿈꾸던 음식을 하는 건데 정말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앞으로 살면서 아버님이나 어머님께 보여드릴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구체적인 게 없고 막연한 이상만 나열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합격을 받았고 결혼은 했을 것이다.
장인은 월급의 크기가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를 기대했다고 하는데,
청년이 장인의 기대대로 사업을 잘 일구고 잘 벌고 부유하게 살 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기억할 것은 꿈과 이상은 구체적일 수록 좋다는 것이고,
세워놓은 이상 곧바로 실천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그 이상은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즐거운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실제로 해낼 수 있는 것, 곁에 있는 사람의 고생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이어야 한다.
잘 버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며, 잘 벌기 위한 고투는 평생의 과업으로서 가져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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