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게 가장 커다란 감동을 준 글을 한 편 소개한다. 속도위반으로 대학원생 시절 아이를 가져 준비 없이 신혼생활을 시작한 이 가장은 월 150만원 외벌이 처지에 온갖 수모와 고생에도 불구, 가정을 잘 건사한 남자다. 한국 남자가 이런 분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의지와 끈기로 삶을 살아내면 어떻게든 성공할 수 있다. 리스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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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50 외벌이로 애키우면서 4년 버팀..
SK하이닉스 · 뇌****
8년전 20대 중후반.
당시 여친이랑 애 생겨서 나 모은 돈 8천, 와이프 2천 가지고 결혼함.
대학원생이어서 월 150 받고 있었음. 여친은 문과쪽 대학원생이라 월급 없음.
양가 부모님이 속도위반 결혼이라고 난리가 나서 결국 돈 한푼 지원안받고 알아서 하겠다 하고
당시 서울에서 집값 저렴했던 구로쪽에 1.2억 투룸 오피 대출 4천받고 신혼생활 시작함
당시 계산기 때려봤을 때, 월 150으로 애까지 키우는거 안될 줄 알았는데 막상 닥쳐보니 다 되더라.
대학원생 학자금 생활비 대출 받고, 나라에서 애 양육수당받고, 논문이나 특허쓰면 건당 100만 받고 열심히 하다보니 교수님이 안쓰럽다고 가끔 100~200 챙겨주시고 동생이나 와이프 오빠가 가끔씩 몰래 돈 몇십만 찔러넣어주고 와이프 애 낳고 1년뒤부터 주말에 알바뛰고
그렇게 4년 지내고 둘째까지 낳으면서 회사 취업함.
그때의 DNA를 가지고 지금도 4인가족 총 고정지출 200 이하로 쓰고 나머진 재태크로 잘 굴려서 잘먹고 잘 살고 있음. 와이프는 평생 일 안해도 됨.
옛날 사진들 보니 애 데리고 해외여행은 아니더라도 남들 못지 않게 이곳저곳 국내여행 잘도 돌아다녔고 해줄 수 있는거 다 해줬더라.
내가 결혼당시 집 알아보던 동네 전세 시세 알아보니 지금이나 그때나 비슷함. 내가 살던 집은 심지어 1.2억으로 전세가가 동일하네.
경기남부나 서울 구로 대림쪽에서 아파트는 당연 불가능하고 오피나 빌라로 시작하면 집값이 8년전보다 비싸졌다니 어쩌니 얘기 할 필요도 없음.
당시에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첫째 애 유모차를 좋은거 사주려고 힘들게 120만원 모아서 와이프 줬는데 중고나라에서 사기당한거... 진짜 눈물이 줄줄 흘렀음.
이거 말곤 힘든 기억이 없다. 모두 행복했던 추억임.
부모로서의 책임감. 이거 하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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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의 책임감. 이거 하나면 된다는 것. 훌륭한 가장이란 이런 태도로 삶을 헤쳐나가는 사람이다. 이 남자에게 그 어떤 직장인도 뭐라할 수 없는 이유. 오히려 존경을 보내겠지. 아래처럼.





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사람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이 SK하이닉스 직원에게서 우리는 배운다. 이렇듯 세상은 넓고 훌륭한 사람은 많으니 재테크하는 여러분은 끊임없이 배우고 또 배우고 그 배움을 삶에서 흡수시켜 나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라. 겸손한 재테커만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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