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20~30대를 MZ세대로 통칭하는 경향이 만연한데,
나는 MZ세대로 저들을 묶어 부르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MZ 세대도 사정에 따라 성향과 기질과 배경이 천양지차기 때문이다.
무슨 소리냐.
MZ세대 내에서도 자산 격차가 미친 듯이 벌어지고 있다는 거다.
특히 '부모 찬스'로 목돈 한 번 제대로 모아본 적 없는
청년들이 유주택자가 되는 사례를 보기 쉬워졌다.
이번 정부가 가렴주구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하는 탓에,
자녀에게로의 아파트 및 비아파트 증여가 늘어나고 있고,
이는 2030대들을 '집 가진자'와 '집 없는자'로 나누는 현상을 부추긴다.
결국 기성세대 부모의 경제적 역량이 자녀의 경제적 역량으로 그대로 연결되는
부의 대물림, 자산 양극화가 날이 갈 수록 심해지는 것.
특히 고가의 상가 건물을 2030대에 소유하게 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주목할 만한데,
나는 이 부분에 좀 포커싱해보려고 한다.
부동산을 가진 MZ세대 사이에서도 어떤 부동산을 가졌느냐에 따라 또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고가 상가 건물을 증여받은 경우라면,
그래서 젊은 건물주가 된 경우라면
또래 연배들이 미친 듯이 재테크하고 목돈 모으고 회사에 자기 자신을 갈아넣을 때,
일 하지 않고 건물 관리만 하면서 임대료라는
천혜의 불로소득을 누리는 영리치로 호가호위하게 된다.
뭔가 부조리해보이지만 세상은 본디 부조리하고
따라 잡을래야 따라잡기 힘든 사람들은 도처에 널렸다.
자료 하나 보자.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 1849만원.
자산 하위 20%인 1분위의 평균 자산은 2473만원으로
전년대비 64만원(2.6%) 는 게 전부인 데 반해
같은 기간 상위 20%인 5분위의 평균 자산은 8억7044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031만원(8.8%) 증가했다.
자산 5분위 배율이 2019년 33.2배에서 지난해 35.2배로 더 확대된 것이다.

5분위 배율이 뭔가.
자산 상위 20%의 평균을 하위 20%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배수가 커질수록 당연히 불평등도 악화를 뜻한다.
재밌는 것은,
20대가 30대보다 자산 격차가 더 컸다는 점.
지난해 20대 가구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844만원,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3억2855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하위 20%의 평균자산은 전년대비 115만원(-11.9%) 감소했는데,
상위 20%의 평균자산은 817만원(2.5%) 늘었다.
20대 가구의 자산 5분위 배율은 2019년 33.4배에서 지난해 38.9배로 악화된 것이다.
지난해 30대 가구의 자산 5분위 배율 23.8배와 비교해도 크게 높은 수치다.
20대는 아직 번듯한 직장을 갖지 못한 경우가 많음을 감안한다면,
직장을 갖고서도 제대로 목돈을 마련해 굴리기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한담녀,
이러한 격차는 소득 차이가 아닌 부의 대물림 때문이라는 것을 쉽게 추측하게 된다.
국세청이 지난달 30일 30대 이하 446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도 그래서다.
나이나 소득을 고려할 때 자기 힘으로 자산을 취득했다고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세무조사에도 불구하고,
대물림 사례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고,
한국은 빠르게
중세 계급화 시대로의 회귀할 것이다.
이미 그러고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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