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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자유 자극제

나를 벼락거지로 이끄는 가족은 과감히 손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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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물어보살>에는 참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된다. 그중에서도 부채(빚)의 수렁에 빠져버린 의뢰인들의 이야기는 가슴을 많이 아프게 한다. 대부분 가족과 지인 등이 연루된 경우가 많은데. 미리 말해 제아무리 가족일지라도 나 자신을 벼락거지 신세로 빠뜨리는 사람이라면 결단하여 과감히 손절함이 옳다. 나의 삶을 절망의 나락으로 이끄는 사람은 가족이 아니라 적(敵)에 가깝기 때문이다. 냉정한 소리로 들릴 지 모르겠으나, 나의 삶과 내면이 안정되어야 주변의 가족도 편안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

1.

10년간 빚잔치를 하는 35세 여동생의 돈을 갚아준 오빠의 사연. 39세 김 모씨 얘기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동생의 빚 2억원을 갚아줬고 어머니 명의와 제 명의로 각각 5, 6천만원, 2천만원의 빚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의 여동생은 남자친구의 보증 빚을 돌려 막기 하다가 이지경이 됐다는데, 방송 당시까지도 사채, 게임, 쇼핑으로 월 340만원의 휴대폰 요금을 사용하며 사치를 부렸다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가족은 그냥 끊어냄이 옳다. 사람은 쉽게 안 변한다.

2.

"남편은 8살 연하에요. 29살인데 5200만원 빚이 있어요." 의뢰인은 현 남편과 재혼한 지 6개월된 상태인데다 전 남편 사이에 중학교 3학년 아들이 있어 이혼이 고민이라고 했다. 초반에는 남편도 투잡을 뛰며 생산직, 배달 대행을 했고 열심히 사는 그런 모습에 의뢰인이 결혼을 결심했다고. 그러나 의뢰인은 "주위에서 자꾸 돈 갚으라고 연락이 오니 남편도 패닉이 와서 일도 쉬고 있다"고 토로했다.심지어 의뢰인 남편은 아내 명의로 대출을 받아 빚을 갚으려고까지 했다고. 방송에서 이수근은 "이혼했으면 좋겠다. 이미 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는 건 불행의 연속"이라고 일갈했는데, 정확한 지적이다. 사람을 잘못 판단한 의뢰인도 어리석지만 바닥에서 탈출하려면 새 길을 찾음이 옳다고 여겨진다.

3.

형 때문에 인생이 나락으로 치닫고 있는 청년의 이야기. 청년은 "(사업 때문에) 형이 군대 제대 후 대출과 보증을 해달라고 했다"며 자기 사연을 소개한다. 현재 연락이 두절됐다는 형을 위해 동생은 3000만원을 일곱 군데에서 빌렸다고 한다. 그러나 형은 돈을 갚지 않았고 급기야 대부업체 사람까지 집을 찾아오고 만다. 그런 상태로 2~3년을 허비한 것이다. 현재 개인회생으로 돈을 갚고 있다는 청년은 2022년까지 한 달에 60만원씩 갚아야 한단다. 그에 따르면 형은 본인 전 여자친구와 동생 지인에게도 돈을 빌렸다는데, 이런 가족 역시 손절해야 한다.

이수근과 서장훈의 조언은 이따금 뼈가 있고 직설적이지만 그래서 더 보약이다. 우리는 인생을 먼저 살아본 선배들의 말을 꼰대의 일침으로 치부하고 외면할 게 아니라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이 하는 말 속엔 생각보다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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