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캥거루족이라고 신세 한탄하지 말 것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31세 직장인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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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직장생활을 한 지 5년이 넘었으나, 독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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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부모님과 함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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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는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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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이 서울에 있어 독립을 꿈꿨지만, 혼자 살면 아파트 관리비와 식비 등 각종 생활비가 부담될 것 같았어요. 가뜩이나 돈을 모으기 힘든데 독립하면 더 자산을 모으기 힘들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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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는 "경제적으로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며 계속 함께 살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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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례가 어디 한 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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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김씨 같은 캥거루족을 욕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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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 폭등의 평등을 실현시켰고 지금도 실현시키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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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에 의해 집값과 전셋값, 월셋값이 미친 듯이 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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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가하고 싶어도 그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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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할 나이가 찼어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는 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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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이게 20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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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활동을 하는 30~40대 캥거루족도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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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에 성공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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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을 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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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립은 머나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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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마저 너무 높아 독립할 엄두가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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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용 감당이 안 되니 다시 부모에게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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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도 그런 자녀를 내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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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자료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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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기준 캥거루족은 313만9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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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가 38.9%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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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는 7.0%, 40대는 2.0%이니, 이들 숫자도 65만명으로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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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40대 캥거루족이 전체 캥거루족 5명 중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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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는 결혼을 하고도 부모님과 같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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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주 비용 감당을 할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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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후 출가하기보단 시댁이나 처가살이를 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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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댁에 얹혀 사는지라 눈치가 보이지만 가시방석인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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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 여유가 되면 얼른 집을 나가고 싶으나 그 마저도 길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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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면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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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보던 현상이 한국에서도 만연하는 것은 분명 애석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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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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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분들은 좌절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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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추세가 어쩔 수 없게 됐다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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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혹여 앞선 이야기처럼 캥거루족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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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담만 할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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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을 하면서도 누군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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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제 살길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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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이 당장은 오리무중인 거 같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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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세대보다 희망이 없는 절망의 세대 같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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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중에 누군가는 미리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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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 듯이 투자 서적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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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돈을 쌓고, 그것을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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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뼈 아픈 수업료를 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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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경험이 켜켜이 누적될 수록 심지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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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심지는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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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삶을 마주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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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마음가짐을 고쳐 먹는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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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절반은 성공하고 가는 것임을 상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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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도 언제나 길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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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찾고 나아가는 자는 마침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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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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