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자에 대한 단상

송은지씨처럼 극도의 통제력이 있어야 부자가 됨

반응형

최근 여러 언론에 송은지 씨라는 분이 소개되고 있다. 올해 나이 서른 한 살인 카페 사장 겸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다. 서울 강북구에 배달전문 카페를 창업해 일하는 그녀에겐 무슨 사연이 있을까.

이혼이다.

이혼 후 매일 울고불고 자포자기 상태로 지냈다고 한다. 안정제와 수면제를 쏟아붓는 것은 다반사. 우울증이었다. 이혼 사유가 뭔지는 개인 프라이버시니 각설하고, 그녀가 이혼 후 우울증을 극복한 비결만 짚고 가자.

비결은 간단했다. 운동, 그리고 다이어트. 이를 통해 텅 빈 냄녀 채우기.

다이어트를 위해 주 3~4회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했다고 한다. 식단은 4시간 간격으로 하루 세 끼를 챙겨먹었다. 흰 약 대신 곤약밥을 먹고 닭가슴슴살에 양상추 등 샐러드를 곁들였다. 육류는 기름기 적은 은둔산을 택했다고 한다.

식사 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2시, 6시. 탄수화불(밥), 단백질(소고기, 닭고기 각 100g), 채소(양상추 100g)을 골고루 먹었다. 순수 닭가슴살은 물론 소시지, 볼 등 다양한 형태를 섭취함으로써 먹는 행위의 지루함을 극복했다고.

그녀는 말한다.

"본인이 스트레스받지 않는 선에서 자신에게 맞는 단백질원을 찾아서 하는 게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매일 닭가슴살만 먹고 저염식만 했다가는 '인생이 즐겁지 않다'는 생각에 먹고 싶은 걸 먹는 '치팅데이'도 가졌죠. 먹고 싶으면 먹고 그만큼 더 움직이면 된다는 생각이었어요. 물론 치팅데이에도 양 조절은 필수죠."

그녀가 한 말 중에 곱씹어 볼 대목을 더 추려봤다.

1.

"임신 후 먹는 입덧으로 체중이 엄청나게 늘었어요. 살을 빼고 싶었지만 육아와 다이어트를 병행하는 건 너무 힘들었죠. 그러다 남편에게 상간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얼마 되지 않아 이혼을 요구받았습니다. 이혼 후 우울증 때문에 1년간 안정제, 수면제를 복용해야 했습니다. 몸무게는 90kg까지 늘어나 있었고 잠들 때 다음날 눈을 뜨고 싶지 않다는 약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옆에 잠든 아들을 보고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다 생각했어요."

2.

"이혼 후 매일 울고불고 자포자기 상태로 지내고 안정제와 수면제를 먹으며 버텼어요. 아이와 나를 위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겠다 마음을 먹고 첫 번째 목표로 다이어트를 계획했지요."

3.

"저는 현미밥으로 먹다가 나중엔 좀 더 칼로리를 제한하기 위해 곤약밥을 먹었지만 다이어트를 처음 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곤약밥을 먹었다가는 힘이 없어서 생활하기도 힘들 수 있어요."

4.

"스스로 나태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운동을 기록한 인스타그램을 만들어서 꾸준히 기록했습니다. 살이 빠지면서 자존감이 높아져 기쁘고 무엇보다 그동안 먹던 우울증 약을 끊을 수 있어 가장 행복하네요."

5.

"카페를 운영하면서 바빠졌지만 이제 아들이랑 둘이 놀아도 더 이상 눈물 나지 않아요. 다이어트 성공으로 앞으로 목표한 것은 뭐든 이룰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얻었거든요."

그렇게 그녀가 감량한 체중은 무려 21kg. 지금도 주 4회씩 한 번에 2시간을 운동한다고 한다. 카페 운영으로 바쁘지만 하루 두 끼는 단백질 위주 식단을 먹고 다이어트 앱으로 하루 1200kcal에 맞춰 음식을 섭취, 그중 100g은 단백질로 꼭 챙겨먹고 있다.

재테크 블로그에서 왜 다이어트 얘기냐고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면 다이어트야말로 재테크와 아주 상통하는 행위다. 우리 몸에 불필요한 것(지방, 독소 등)을 덜어내고 필요한 것(단백질, 근육 등)을 채워넣는 운동과 다이어트는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퍼질러 있고 싶은 태만의 본능을 철저하게 통제해야지만 성취할 수 있는 일이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가장 원시적인 본능, 이른바 시기와 질투, 열등감, 남 잘 되는 꼴 보지 못해 일삼는 호박씨 까기. 허영심에의 중독으로 종잣돈을 모으지 못하는 나태함, 그러나 돈 없는 현실을 부자에게로 돌리는 저열함, 뉴스를 읽고 경제와 돈을 공부하는 부지런함의 부족, 이 모든 것에 반하여 살아야지만 어제보다 나은 우상향의 삶이 펼쳐지건만, 대부분의 우리는 그러질 않는다. 그러질 않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테커는 송은지 씨의 사례처럼 나 자신을 부단히도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함을 잊지 말라. 부는 나의 모든 행위와 감정을 컨트롤 할 줄 아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값진 보상이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