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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에 대한 단상

순자산 보유 규모에 따라 본인이 갖게 되는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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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SNS에서 떠돌고 있는 '순자산 금액대별 느낌'이란 짧은 글을 2022년에 맞게 각색, 번안, 보충했다. 재미 차원이지만 얼마간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있고 하여 공유한다.

순자산 보유 규모에 따른 본인의 느낌.

5천만원 :

동생들, 직장 후배들 밥 한끼 정도는 편하게 사줄 수 있는 구간이다. 마음에 어느정도 여유는 있다. 적어도 결혼 자금 정도는 충분히 벌어놨고, 조금 더 노력하면 갭투자로 수도권 외곽 아파트 정도는 한 채 사둘 수 있을 것 같다. 여자라면 결혼할 때 남자 측으로부터 욕 먹지 않는 수준의 마지노선은 넘긴 상태.

1억원 :

겉멋이 들 수 있는 위험한 시기다. 남자라면 BMW5시리즈, 벤츠C클래스 등이 눈에 들어온다. 이 치명적인 유혹을 견디느냐 못 견디느냐로 인생 십년, 십오년이 갈리는데, 만약 차를 지르는 순간 인생은 주르륵 하향세를 걷는다고 보면 된다. 이걸 참고 더 모아서 서울 외곽 아파트를 한 채 갭투자로 등기치거나 미국 성장주, 우량주에 잘 묻어둬 자산 불리기에 매진한다면 더 나은 내일을 맞을 수 있다. 자산 가치가 커가는 만큼 내 몸값도 커가는 시기. 자고로 자산이 잘 불어날 수 있는 최소한도의 시드머니는 요새는 1억원부터다. 여자라면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똥 등 고가 명품 가방을 열심히 살고 있는 내게 주는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지르기 시작하고, 해외 여행 다니고, 얼굴 미용 차원에서 성형을 하는 게 별 일 아닌 일이 되는데, 그 욕구를 참고 억누르느냐 못 억누르느냐로 많은 것이 갈리고 만다.

3억원 :

나도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된 것 같다. 꽤나 상징적인 숫자. 이 액수면 서울 중급지 아파트 정도 갭투자로 사둘 수 있다. 당장 실거주는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바람직한 선택이다. 이 액수로 주식을 굴린다고, 암호화폐 투자를 한다고 무리하게 넣었다고 물려서 맘 고생하는 사람이 있고, 안전자산인 부동산에 묻어둬 미래를 기약하는 경우도 있다. 후자라면 신랑, 신부감으로 몸값이 치솟는 시기. 그러나 절대로 자만해선 안 되는 시기.

5억 :

아마 갭투자를 했다면 그 부동산의 순자산 가치일 것이다. 그러나 왜인지 초조해진다. 이걸로 안 될 거 같고 얼른 실거주도 하고 싶고 되팔고 2배, 3배로 빨리 불리고 싶은 욕망에 뒤채인다. 신혼부부라면 점점 더 욕망이 커져가는 시기.

10억 :

확실하게 서울에서 자리는 잡았다는 안도감이 든다. 서울서 자리 잡은 사람 중 중간 레벨은 된 거 같은 생각이지만, 이걸로는 아직도 부족하겠다는 마음도 있는지라 부부간 합심하여 목돈 더 잘 모으려고 다짐케 된다. 부동산으로 치면 서울 2.5급지 미만의 구간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살고 레버리지 당겨 2급지 이상으로 도약하고 싶은 자본주의적 욕구에 불탄다. 그런 만큼 더 열심히 살게 된다.

15~20억

나잇대별로 제각각이지만 30대에 15~20억 순자산이면 성공한 삶이므로 지금껏 해오던대로 하면 40대엔 20억, 30억대 자산가로 커갈 수 있다. 40대라면 그러나 가진 자산의 대부분이 집 한 채에 머무를 터이므로 생각보다 여유롭지 않다. 애들 학원비부터 각종 생활비가 늘어나는 속도를 월급 인상분을 따라잡는다. 바짝 허리띠를 졸라매야 겨우겨우 목돈을 쌓아갈 수 있다. 젊은 시절보다 자산 규모 키우기가 힘들어진다.

30억 :

확실한 중상층 진입 구간. 어깨에 뽕 좀 들어간다. 지난달 카드 값이 얼마 나갔는지 정확한 액수가 기억이 안 나기 시작한다. 서울 준핵심지 아파트 한 채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자산 등도 수억원 이상 보유케 되므로 마음에 큰 여유가 생긴다.

40~50억원

마트에서 방금 장바구니에 담은 물건 가격이 기억이 안난다.

100억 :

백화점에서 방금 산 물건의 가격이 기억이 안난다.

200억 :

재테크 얘기가 재미 없다. 돈 자랑도 부질 없다.

300억 :

이 이상 벌어들이는 돈은 의미가 없고, 보다 추상적인 가치를 중요시하게 된다. 우정, 사랑, 관계, 인생, 삶과 죽음 등.

1000억 :

자아실현만이 유일하게 남은 욕구

순자산 10~15억원부터가 기로다. 제자리에 머무느냐, 더 나은 자산가가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가속도를 내느냐의 내적 투쟁. 물론 후자로 가야만 한다. 10~15억원은 요새는 돈이라고 하기도 힘들다. 그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에만 묶여 있다면 더더욱.

뭐, 워낙 단순하게 살펴본 것이므로 편차는 클 것이니 재미로만 봐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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