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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에 대한 단상

슈카는 42조 코인 부자의 몰락을 어찌 예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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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슈카>를 좋아하는 분이 많을 것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정치한 분석과 재밌는 설명으로 구독자의 지식 창고를 풍성하게 해주는 분이다. <슈카>는 특히나 경제, 금융 분야에서 어떤 경지에 올랐다고 여겨질 만큼 내공이 높은데, 이번 루나, 테라 사태에 대한 그의 예견은 그대로 적중해 연일 주목받고 있다. 어지간한 대학 교수들보다 낫다고 할까. 그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예측했는지 논리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간단히 보면,

1 테라 = 1 미국 달러를 '페그'(고정)한다고 '선언'하고,

테라와 루나라는 두 개의 코인을 상호 연동시킨다.

그러다,

1 테라 < 1 미국 달러가 될 경우,

달러 대신 1 미국 달러 가치의 루나를 지급하면,

테라 가격은 움직이지 않는다(스테이블)는 구조다.

루나가 100원이면 12루나를 주고

루나가 1200원이면 1루나를 주면

어차피 1달러가 되지 않냐는 것이다.

이게 코인러들이 "공부하라"고 했던 간단한 구조다.

그러나 여기엔 문제가 있다.

테라가 1달러의 가치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루나의 가격은 변동해도 상관 없다는 게

알고리즘의 핵심이다.

그런데 루나와 테라가 동시에 하락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테라를 루나로 바꾸어 매도를 해봤자 회복이 안 된다.

테라를 루나로 바꾸어 매도하고,

테라를 루나로 바꾸어 매도하는 상황이 연출,

결국 매도 매도 매도 매도 매도 매도 매도...

매도가 쏟아지니 루나 가치는 0으로 수렴해 간다.

여기서 반문.

그러면 테라가 1 미국 달러만 회복하면 되지 않느냐는 건데,

이 부분 또한 문제가 된다.

테라는 1 미국 달러를 지급하는게 아니다.

1 미국 달러 상당의 루나를 지급하는 거다.

그런데 루나 가치가 0에 수렴하게 되면

테라를 루나로 바꾸어봐야 1달러 가치를 받을 수 없다.

그러니까 1달러 밑이면 계속 테라 매도가 나오게 된다.

정리하면

테라 매도가 루나 매도를 일으키고

루나 매도가 테라 매도를 일으키는 과정이 연쇄된다.

테라 매도가 루나 매도를 연쇄시키는 것이다.

한 마디로 폭망.

고로 슈카의 예측은 아주 정확했고,

김서준의 저 궁색한 변명은 희대의 웃음거리가 됐다.

결과적으로 슈카 승, 김서준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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