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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자유 자극제

아내와 남편의 재테크 역량을 서로 구분짓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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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저자 정선용(필명 정스토리) 씨가 쓴 새 글을 흥미롭게 읽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심성 꼬인 댓글러들의 악플 몇 개를 소개한 다음 자신의 재테크 성공기의 지분이 아내랑 나눠볼 때 몇 프로인지를 살펴본다. 그러면서 대략적으로 뜯어보니 45 : 55로 자기보다 아내가 많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부부는 한 몸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이렇게 지분을 따지는 것은 무소용하며, 그런 걸로 시시비비를 가리려 하는 악플러는 그냥 하류 인생, 마음의 벼락거지일 뿐이다. 생트집이나 잡고 사니 인생이 그모양인 것이다. 나는 이 대목에서 특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재테크는 첫째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하고, 둘째는 진흙에 발을 담그는 ‘몸테크’라는 마음 자세로 임하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행동하는 ‘실행’이라고 한다." 정말 그럴 것이다. 그런 말을 한 그의 아내도 대단하지만 이걸 정리해서 다시 마음에 새기는 저자의 품격도 나는 존중한다. 나는 오늘도 이렇게 배움을 얻는다.

아내의 재테크

결혼 잘 하셨네요”

“차리리 이건 사모님을 초대해서 얘기를 들어야하는 거 아닌가요?”

“본인이 한 건 하나도 없고, 아내가 다 했네 뭐. 왜 본인이 설쳐”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책 출간 후 받았던 댓글이다.

책에 리뷰 댓글이나, 출연했던 유튜브에 달려있던 댓글에는 꼭 이런 말이 있었다.

그래, 자산을 모으는데 투자의 공은 아내가 크니까, 아내가 다했다는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처음엔 그렇게 기분 나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그냥 넘겼다.

그렇다, 이것도 유명세라면 유명세이니, 내가 굳이 속 좁게 굴 일이 아니라고, 두 세번 더 넘겼다.

그래, 무관심한 것보다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백배 좋은 거야, 위안을 삼아가며 여섯 일곱 번 또, 넘겼다.

그렇게 계속 마음을 달랬다.

그런데 한두 번도 아니고 자꾸 이 말을 듣다 보니, 어느 순간 마음 한편에선 속이 상했다.

이런 댓글은 머리로는 그럴 수 있다고 넘기지만, 속은 비위가 상하게 한다.

정말로 50억의 자산은 나보다도 아내의 지분이 많은 것일까?

조금은 따져보고 싶어졌다.

주변에 굳이 세세한 내용을 알려서 내 공치사를 하지않더라도, 나 스스로만이라도 자산 형성의 지분률을 따져보고는 넘어가자는 마음이었다.

그 마음에서 이번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 지분 정리는 나와 아내는 전혀 이혼할 생각이 없으니, 이것은 법적 다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정내 주도권 다툼 정도라고 말해두고 싶다.

지금부터, 우리 자산의 지분을 분석한다.

아내와 나의 지분률을 분석하려면, 먼저 우리 자산의 형성과정을 살펴보아야 한다.

보통 가정에서 자산이 형성되는 과정은 ‘재테크’에서의 역할을 따지면 된다.

먼저 재테크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다.

‘재테크’는 ‘재무 테크놀로지(financial technology)’의 줄여서 부르는 말로 재무관리에 대한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의미한다.

재테크는 원래 기업에서 시작된 말이다.

현대의 기업은 저소비와 저성장시대가 되면서 단순하게 매출액 증가를 위한 영업활동만으로는 자금조달과 운영이 어렵게 되었다.

기업은 영업 외 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잉여자금을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것이 아니라 유가증권에 투자하여 배당과 이자 수입을 얻거나 주가 등락에 따른 시세차액으로 기업수익을 높이는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것을 기업의 재테크라고 했다.

그런 재테크가 기업경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나 가계에서 여유자금의 재산증식수단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초기엔 여유자금을 소극적인 재테크에서, 점차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고 ‘영끌’과 ‘빚투’라는 위험을 감수한 적극적인 재테크로 확장되었다.

재테크에는 네 가지의 영역이 있다.

재테크는 소득, 지출, 저축, 투자라는 네 가지의 단계가 있다.

흔히 저축과 투자만을 재테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재테크의 기본은 소득과 지출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저축과 투자를 기반으로 소득과 지출을 조정해서 재테크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재테크'라고 한다.

지금부터 이 재테크의 네 가지의 과정에 아내와 나의 지분을 따져볼 생각이다.

첫째, 소득측면이다.

소득측면에선 내 지분이 거의 100%에 이른다.

나는 25년 동안에 평균적으로 연봉 00백만원으로, 소득에서 00억원을 벌었다.

이 소득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지출과 저축, 그리고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거다.

사람들이 자산 형성에 아내의 지분이 크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소득 측면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재테크라고 하면, 저축과 투자 측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소득이라는 기반이 없으면 모든 것은 무용지물이다.

내 지분은 소득에서 역할을 간과해선 안된다.

소득에선 내 지분이 100%이다.

둘째, 지출측면이다.

지출측면에서 내 지분은 적어도 40% 수준은 된다.

왜냐하면, 나는 일을 하느라고 돈을 쓸 시간이 없었다.

직장생활하는 동안에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6일 이상을 출근했다.

월급은 통장으로 입금되었고, 그 통장은 아내가 가지고 있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밥을 먹었고, 회사 업무에 거의 자동차를 사용했기에 자동차유지비도 회사가 제공했다.

그래서, 대부분 나의 일상생활 유지비는 회사가 지원해주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나는 월급엔 거의 손 대지 않았기 때문에, 소득대비 지출에 내 지분이 있다고 하는 거다.

물론 아내는 지출 관리를 철저하게 했기 때문에, 전혀 헛돈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지출측면에서 아내의 지분이 60%을 인정한다.

결론적으로 지출측면에서 아내의 지분은 60%이고, 내 지분은 40%이다.

셋째, 저축측면이다.

저축측면에서 아내의 지분이 60%이다.

이 점은 전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아내는 종자돈의 목표를 정하고, 정기적금으로 저축을 했다.

10년에 2억 원의 종자돈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매달 2백만원씩을 정기적금을 했다.

아내는 정기적금을 통해 지출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우리 지출은 정기적금 2백만 원이라는 배수진을 치고서, 그 나머지 금액으로 생활을 했다.

내 월급이 3백만원 이하일 때도 2백만원은 꼭 저축했다.

그 점에서 저축에서 아내의 지분은 60%이다.

이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가 소득을 높이고, 지출을 줄이는데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아내의 저축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나의 지분이 40%리고 주장한다.

저축에서 나의 아내의 지분은 60%이고, 내 지분은 40%이다.

넷째, 투자측면이다.

나는 집을 사는(live) 곳이라고 여기고, 아내는 집을 사는(buy) 곳이라고 여겼다.

나는 투자로서 집을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다.

그러나 아내는 주거용이 아니라 투자용으로 집을 바라보았다.

아내는 아파트를 계약하기 위해서, 아파트의 입지가 어떤지 직접 임장을 하고, 또한 잔금을 치른데 모자라는 금액을 내 직장의 신용을 이용해서 대출을 받는 등 부동산투자에 관련해서 아내가 다했다.

결국 우리가 재건축 아파트를 세 채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공이다.

그래서 투자측면에서 아내의 지분은 100%이다.

투자측면에서 내 지분은 대출을 위한 신용 제공을 하는 역할 이외엔 제로이다.

오히려 왜 자꾸 집을 사냐고 딴지를 걸었던 방해꾼이었다.

그래서 투자에 관한 아내의 지분을 그대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아내와 나의 재테크의 단계별로 지분을 살펴보았다.

종합해서 정리하면 이렇다.

나는 소득에서 100%, 지출에서 40%, 저축에서 40%로서, 합산하면 180%이다.

아내는 지출에서 60%, 저축에서 60%, 투자에서 100%로서, 합산하면 220%이다.

총합이 400%이므로, 100%로 환산하면 이렇다.

내 지분률은 45%이고, 아내의 지분률은 55%이다.

이렇게 내 지분률도 당당히 45%이고, 아내의 지분률이 55%임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전부 다했다고 하는 이유가 뭘까?

모든 게 아내의 공이라고 치하하는 무수한 댓글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바로 재테크를 오직 투자로만 보는 관점이다.

즉, 재테크를 투자관점에서만 보고, 투자 이외에 모든 역할을 폄하했기 때문이다.

투자측면에서 나는 제로이고 아내가 100%이다.

그들은 투자를 해서 자산을 늘린 역할을 한 아내가 모든 지분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 거다.

물론 그 관점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만 없다.

다만, 성공한 재테크는 투자가 전부가 아니라 소득과 지출과 저축이 상호시너지를 내는 것을 간과한 거다.

재테크를 빙산이라고 보면, 수면 위에 떠있어 보이는 모습이 투자이고, 수면 아래에 감추어진 조각에는 소득과 지출, 그리고 저축이 숨어있다.

재테크는 그래서 투자뿐만 아니라 소득과 지출, 그리고 저축이 중요한 전략이다.

굳이 내가 구차하게 재테크의 단계를 나누어 자산의 지분을 나누었던 것은 이유가 있다.

우리 부부가, 누가 잘해서 지분이 높고, 누가 못해서 지분이 낮다.

그런 주도권 다툼을 위한 차원에서 정리한 것이 결코 아니다.

또한 과소평가된 내 역할을 부각하고자한 것이도 결코 아니다.

다만, 재테크에 관련된 부부의 역할이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재테크에선 부부는 각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부부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야만, 재테크는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요즘 아내는 재테크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아내는 내 댓글에서, 아내의 재테크를 전략을 알고 싶다는 쇄도하는 요청에 대답하고 싶다고 했다는 거다.

아내의 재테크 전략을 나의 글을 통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글을 써서 알려주고 싶다는 거다.

아내는 자기가 나보다도 재테크에 관해서는 더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내는 나는 이론가일 뿐이고, 자기가 재테크 실전에선 전문가라는 것이다.

다만, 아내는 글쓰기에 미숙 하니, 글쓰기만 좀 가르쳐달라고 했다.

나는 아내에게 재테크 글쓰기를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시작한지 한 3개월 정도가 지났다.

아내는 배우면서 꾸준하게 써왔던 모양이다.

책의 절반 분량 정도를3개월만에 작성했다고 한다.

어제는 아내가 얘기 좀 하자고 했다.

재테크가 무엇인지 글로 정리한 것을 말로 설명해보고 싶다는 거다.

아내가 나를 앉혀놓고 재테크의 대개를 먼저 말했다.

아내가 얘기한 글의 대개를 아래에 정리했다.

자기야, 많은 사람들은 소질이 있고 운이 따라야 재테크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결코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게 아니고 재테크를 하려는 사람들이 알아야할 것은 따로 있는 거야

그게 바로 진정한 재테크의 의미일 거야.

진정한 의미의 재테크는 운을 좇기 보다는, 소득이 얼마이더라도 지출을 줄이고 소득의 일부를 저축하고, 그렇게 모은 종자돈을 투자하는 것으로, 돈을 효율적으로 시간과 효용에 따라 배분하는 방법을 배우는 거야.

그것이 바로 재테크야.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려면, 우선은 재테크에 대해 오해 세 가지부터 없애야 한다.

첫째는 자신감 이야.

소득, 지출, 저축, 투자 등의 재무설계는 숫자이기 때문에 자신은 재테크에 소질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 말이야

물론 재무는 돈과 관련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숫자 계산이 수반되므로 복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원리를 알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한 거야.

둘째, 몸테크라는 사실이야.

재테크의 기본을 대단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여기는데, 아니다.

재테크의 기본은 철저하게 ‘몸테크’라고, 나는 생각한다.

즉, 재테크는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하는 거야.

사람들이 재테크를 이런 전략적 사고라는 오해가 없애고 몸으로 부딪치는 몸테크라고 여기는 순간, 몸테크로 인한 고통이 오히려 행복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나는, 몸테크하는 동안에 고통이 있었지만 행복했다니까.

재테크는 재무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몸으로 하는 거야.

바로 몸테크야.

셋째, 모든 선택은 본인의 몫이야.

재테크는 전문영역이라, 전문가에게 맡기려고 한다.

나는 아니라고 본다.

모든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라, 본인이 본질과 맥락을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거야.

전문가는 그저 조언을 줄 수 있을 뿐이지, 선택은 오로지 자기만의 몫이지.

재테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래서 선택, 바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에 달려있는 거지.

아무리 좋은 투자 정보도 본인 투자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헛것 이야.

아내는 말로 했던 것을 글을 정리했다.

그리고 아내가 생각하는 '재테크'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재테크는 첫째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하고, 둘째는 진흙에 발을 담그는 ‘몸테크’라는 마음 자세로 임하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행동하는 ‘실행’이라고 한다.

아내는 지금도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아내는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매달린다.

아내가 그 자체로 빛나는 것은 바로 저런 모습때문이다.

열정과 꾸준함, 그것이 아내를 빛나게 해준다.

내 책에 가장 많은 달렸던 댓글은 이 말이었다.

“결혼 참 잘하셨네요.”

나는 아내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출처] 아내의 재테크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정스토리

안 읽어봤다면 천천히 읽어보시라. 나는 두 번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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