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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자유 자극제

월 300버는데 강남 오피스텔에 절반 쓰는 지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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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알뜰살뜰 재테크 잘 하는 똑순이 여자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그 반대로 살아가고 있어서 앞으로의 인생이 지금보다 더욱 암담해지고 있는 젊은 여성을 소개한다.

지영 씨는 월 실수령액이 31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저축률이 거의 제로다.

일단 보자.

부모님이랑 2년가량 함께 살면 주거비(전세, 월세, 관리비 등등)라는 가장 큰 소비 지출 항목을 덜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영 씨는 그 기간 동안 목돈을 모을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조건을 깡그리 무시했다.

그러니 1000만원 모은 게 전부였겠지.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의 4000만원 지원으로 자기 돈 1000만원을 얹어 보증금 5000만원의 오피스텔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월세가 좀 싸면 모르겠으나 115만원으로 제 월급의 3분의 1을 상회한다.

그리하여 현재 그녀의 재정상황은 이러하다.

부모가 목돈 4천만원 지원해준 게 전부인 것을 감안하면 지영 씨 가정은 가난한 것도 아니지만 부유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냥 고만고만한 월급쟁이 중산층 또는 중하층 가정인 것으로 보인다.

중상층 이상이라면 아예 딸 명의로 아파트 한 채를, 그게 안 되면 오피스텔 or 빌라라도 해줬겠지. 아니면 더 많은 보증금으로 더 나은 입지의 주거 환경을 마련해주었거나.

그녀 나이가 정확히 몇 살인지 모르겠는데, 안전하게 26살에 입사해 2년 간 부모랑 같이 살았고 지금은 나와서 강남구 오피스텔에 사니까 28~29살 정도 되었다고 가정하자. 현재 그녀는 오피스텔 전세 5천만원 보증금이 가진 것의 전부이고 나머지는 목돈이 아예 전무하다. 재테크 점수를 주자면 나는 봐주지 않고 D학점 이하를 주고 싶다. 사실상 낙제점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살면 그녀는 나이 서른이 넘어가 결혼 적령기가 되어서도 목돈이 없을 것이고 열심히 악착 같이 살고 있는 괜찮은 남자들도 금융문맹에 가까운 그녀의 소비 씀씀이에 실망하여 다가오지 않을 확률이 커진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녀가 이제라도 완전히 환골탈태를 하면 개선될 여지가 없지는 않다는 것인데, 그러려면 월 급여 310만원 + @를 전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 그럼 어떻게?

우선 그녀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자기 체급, 그릇, 분수를 모르는 허영심에 있다. 그러니 자기 수준에 맞지 않는 경제 생활을 하는 것이다.

월 310만원 가량 버는 것으로는 사치와 허영을 즐길 수 있는 자격이 '제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구 역세권 복층 오피스텔에 살기로 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헛짓'이며, 그로 인한 고정 관리비 25만원까지 더하면 그년느 매달 140만원이라는, 사실상 강북구 준핵심지 국평 아파트 월세 준하는 주거 공간에서 마음껏 사치를 부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더더욱 문제인 것은 그런 딸의 경제 생활에 대해 부모가 전혀 제동을 걸지 않고 있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그녀 자신과 그녀 집안의 수준까지도 한데 조망이 가능해진다.

필라테스 20만원도 사치이며, 마사지숍 30만원도 사치 오브 사치이고, 영어학원 15만원도 오버다. 게다가 식비 및 용돈이라는 항목을 보라. 누구에게 주는 용돈인가. 부모님에게 주는 용돈이라고 가정한다면 그녀 부모는 노후 대비도 잘 안 된 가정이라는 것인데, 그런 환경에서 자란 흙수저인데도 불구하고 필라테스, 마사지숍, 영어학원 3단 콤보로만 75만원을 쓰고 식비 + 용돈이 100만원으로 과체중 흙수저 남성에 준하는 지출 수준을 보이는 것은 또 어떤가.

지영 씨는 "저와 같은 또래의 젊은 직장인들이 거주하는 이곳에서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자위하는데, 그 행복 오래 못 간다.

극약 처방을 그대로 따르면 벼락거지를 면할 것인데, 이는 곧 이 땅의 뭇 지영 씨처럼 사는 사람들의 의지와 노력에 달린 문제다.

다시 말해 제 지영 씨의 경우 오피스텔에서 나와 주거 비용을 1/2로 줄여아 하며, 필라테스, 마사지숍, 영어학원 전부 끊고 운동은 러닝 등 무일푼 맨몸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바꾸어 사치의 지방을 제거하고, 영어학원은 취업한 이상 오버하지 말고 혼자 공부를 하든 다른 걸 해라. 취준생도 아니고 월 15만원씩 들여 영어 공부한다는 것은 정말 공부해야 할 학생 시기에 놀았다는 것밖에 안 된다.

덧붙여 식비 + 용돈도 적어도 30%가량은 줄이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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