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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가난할 수록 서울을 떠나기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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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모여 있으면 그 지역 상하수도를 깔기 쉽고 대중교통을 제대로 놓기 쉽고 병원이 떠나지 않습니다. 1인당 생활 인프라의 효율성이 굉장히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비용 지불 능력이 적은 분들은 도시에서 한거번에 제공하는 인프라들을 적절히 사용할 때, 부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도시에 대한 향유권을 얻게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부분 시골에 안 가려고 하죠. 돈 없으니까."

"교통이 좋더라고요. 버스가 거의 다 갈 수 있더라고요. 서로 연락하고 그러면 예컨대 이분이 좋은 일자리를 가지면 데리고 가고 이러잖아요."

"가난한 사람들이 도시에 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가난한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거든요."

"여러가지 인프라나 이분들이 살 수 있는 시스템들이 도시가 훨씬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이예요."

"시골이나 산골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가 힘들잖아요. 후원할 수 있는 사람들."

"도심에 있으면서 기회 요인이라도 희망이라도 도심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부동산 시장을 공부할 때 기본적으로 배우는 것 가운데 동심원 이론이라고 있다.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하게 되면 도시 쪽으로 인구가 더 몰려든다는 이론이다. 지방 인구가 더더욱 줄어들고 사실상 소멸 단계에 이르면서 서울, 수도권 같은 도시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으로 인구가 몰려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실 당연한 이치다. 연못에 가뭄(인구 감소)이 극심해지면 어떻게 되겠나. 연못 바깥 테두리부터 말라간다. 결국 물고기들은 연못의 제일 가운데로 몰려들고 가운데로 가지 못한 물고기들은 동심원 바깥 부분 곳곳에서 말라 죽게 된다. 상당한 속도로 인구 감소가 이뤄지고 있는 대한민국이 당면한 사태가 이런 것이며, 앞으로 더더욱 서울의 입지는 중요해질 것이다. 인구가 감소할 수록 서울 부동산이 폭락할 거라는 주장이 터무니 없는 이유는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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