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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 나오는 공식이다. 자본수익률(r)이 경제성장률(g)을 앞지르므로 소득 불평등이 심화한다는 의미.
이를 깨우친 한 청년의 내 집 마련 성공기를 소개한다. 2019년에 등기를 쳤다니 지금 그의 수익은 수억원대일 것이다. 돈은 이렇게 버는 것이다.
항상 결단하고 실천하고 리스크를 감내하는 자만이 자산을 쌓는다. 가만 있으면 가난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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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3월에 킨텍스 아파텔을 전세 2억3000만원에 맞추고
나머지 금액은 영혼까지 대출로 끌어와 첫 내집마련에 성공했습니다
그당시, 파주의 공공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현재도 살고 있음)
임대보증금(약1억)이 전재산이었습니다
부동산에는 늘 관심이 있었지만 가진 돈이 워낙 적다보니
집장만은 꿈도 못꾸고 있었고
대출받아 빚 못갚으면 고생할것같아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어떻게 해보자는 생각을 못하고 지내다
2018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급격히 오르는것을 보니
무주택자로서 또 절망스럽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이번에 우리도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2018년 여름부터 열심히 공부했고,
열정이 솟구쳐 이번엔 내집마련해보자고
의지를 불태우다 매수한 첫집이 킨텍스 아파텔이었습니다.
자산이 1억도 안되었던 제가 2년도 흐르지 않은 그 짧은 시간에
8억을 호가하는 집의 소유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고
이게 무슨일인가하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물론 절반이상이 대출이라 순자산은 훨씬 적지만요^^;;)
그러다 현재 살고 있는 10년 공공임대 아파트가 올 초 조기분양이 확정되었고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가 확정되어 올 9월에 분양받아 어쩌다 2주택자가 되었습니다
사실 작년에 첫집(킨텍스 아파텔) 장만할때 영끌해서 대출을 일으켰기에
수중에는 돈이 없었지만 공공임대 아파트 분양전환가격만큼 대출이 나와서 분양받을수 있었습니다
첫집을 장만하기전,
16년을 성실히 직장 생활하며 모은건 공공임대 아파트 임대료가 전부였습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게으름 안피고 술담배도 안하고 성실히 직장 생활하는데도
4인가족이 외벌이로 1년에 천만원 저축하기도 힘들더라구요ㅠㅠ
(진짜 성실하게 살았는데도요--;;)
2019년 초 무주택자였던 저와 지금 2주택자인 저의 삶은 기본적으로 많이 달라진게 없습니다
늘 그랬듯이 열심히 회사다니며 성실히 일하고,
풍족하진 않지만 가족들과 식사하고 가끔 애들 장난감도 사주고요
오히려 대출금액이 커지니 이자가 늘어서 가계가 더 팍팍해져 아내가 더 고생하고 있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은 이겁니다
`내 노동가치가 절하되고 있구나...`
열심히 땀흘려 일해서 돈도 벌고 결혼하여 가정도 이루고
그러다 작은집이라도 장만해서 오손도손 사는게 목표였는데
내 월급으로는 1년에 천만원 모으기도 벅찬데 집값은 따라가지 못하게 오르니
열심히 일하는것만으로는 힘들구나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실물자산의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구나...'
제 사례만봐도 어벙벙합니다
이런 화폐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실물자산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이런 시기에
집한채라도 가지고 있어서 안도의 한숨을 쉴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ㅠㅠ
제가 지난 오랜시간동안 열심히 땀흘려 일하여 이룬 자산과
짧은 2년동안 부동산이 이룬 자산의 크기를 비교하며
성실히 일하면 좋을 결실을 맺을것이라는 믿음에 의구심을 갖게되어
자괴감이 들기도하고 한편으론 어찌되었든 자산이 이전보다 커지게 되어 기분 좋기도하고...
사실 저도 진실된 제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기적이고 연약한 인간인게 분명합니다--;;)
그래도 제가 좀 더 마음이 가는 방향은,
저같이 근로소득만 알고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는 요즘 같은 실물자산의 가치상승 시기에는
부의 사다리를 조금이나마 오를 수있는 기회가 될수있을듯합니다
월급에만 의존했더라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삶이었을텐데(아니 더 힘들어졌을듯합니다),
집 한채 장만으로 그래도 시장의 흐름과 함께 가며
심리적 안정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일어날수있는 희망을 주는 것 같습니다
[출처] 내집마련했습니다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팡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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