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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대한 단상

과욕 부린 분은 꽤 오래 지옥을 경험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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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을 요약해보자.

기준금리 0.5% 인상이라는 '빅 스텝'을 단행한 그의 말은 단호해보였다.

협상과 타협은 없다는 것이다. 안 봐준다는 소리다.

요약하자면 이러하다.

1. 한은은 3.5%까지 무조건 올릴 것이다. 행복회로 돌리지 말고 각자 대비해라. 이미 나는 경고를 했다.

2.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금리는 무조건 올릴 것이다. 3.5% 까지 갈 수 있다고 한은은 누차 경고했다. 두 번 말하지 말게 하라. 금리 인상 멈춘다는 행복회로를 돌리지 말고 대비해라.

3. 인위적으로 환율을 내리려고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1400원대는 어쩔 도리가 없다. 다만 한은은 이 부분에서 계속 신경을 쓸 것이다.

4. 영끌족들이 지금 죽을 맛이든 살만 하든 신경 안 쓴다. 영끌해서 힘들어진 책임은 각자에게 있다. 지금 부동산을 조져야 경제 전체가 안정화된다.

5. 취약층이 힘든 것은 알지만 그건 정부의 몫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한국은행 총재이므로 영끌족 사정은 신경쓰지 않는다. 한국 경제 전반이 중요하다.

6. 정부는 확장 재정을 한다고 돈 더 풀 생각일랑 거두라. 그러다가 영국 꼴 난다. 지금으로선 무조건 긴축 기조로 가야 한다. 강조하는데 돈 풀지 말라고 했고 돈 풀면 내 잘못 아니다.

7. 계속 IMF 외환위기급 충격이 온다고 선동하는데 외화 많이 쌓여 있어서 IMF 올 일 없다.

8. 해외 투자 하려면 마음대로 해라. 근데 지금 해외 투자하다 고점에 물리면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환율이 1450원에서 언젠가 1200원으로 내려갈 경우 환손실만 20% 넘게 날 텐데 그때 고통은 알아서 짊어지시라.

이 가운데 제 경제적 체급에 맞게 부동산을 세팅한 가구는 영끌 영끌 소리 들어도 현금흐름에 별다른 지장 없고 고정 지출 줄이면서 씀씀이 잘 관리하고 목돈 모아나가면 지금 이 시기는 아무런 고통도 없다. 자기 분수에 맞지 않게 레버리지를 지나치게 끌어당기고서 고정 금리가 아닌 변동 금리를 질러버린 가구가 문제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지난 시절 2%대 주담대 금리는 역대 최저치에 다름 아닌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변동 금리로 주담대, 신용대출을 질렀다는 것은 경제에 둔감한 금융문맹에 가까운 사람이었다는 반증이다. 그로 인한 후과는 본인 스스로 짊어지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게 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양아치 집단이 불 지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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