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인문학> <부의 본능> 저자 우석(브라운스톤) 님의 아래 상담글을 읽고 고개를 여러번 끄덕거렸다. 인생을 살다보면 부지불식간에 벼락 같은 일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 분노하고 절망한다고 삶이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 우석님이 소개하는 사연은 젊은 부부의 이야기인데, 남편이 아내의 권유로 주식을 공부하고 주식투자를 했으나 4억의 빚을 지게 됐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남편은 아내에게 너무 늦게 알렸고, 남편은 아내에게 "내가 어 때문에 이렇게 망가졌다"며 오히려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우석님의 조언이 진국이다. 정독해보자.
안녕하세요 우석님
저는 결혼 △년차 아내입니다.
몇 달 전에 남편이 저 몰래 4억을 빚지고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후로 저희 부부는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빚 4억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남편이 절 원망하고 있다는 겁니다.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망가졌다며 이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주식 공부도 해야 이 시대에 벼락거지를 면할수 있다고,
성실히 회사 생활하는 남편에게 자주 말했습니다.
남편이 똑똑하기에 조금만 주식 공부하면 잘 할 수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저를 탓하는 남편이 원망스럽고 비겁하다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본인은 얼마나 괴로울까 싶은 마음에 측은하기도 하고 모든게 원망스럽고 고통스러울 뿐입니다.
우석님, 이 위기의 우리 부부 회복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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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주식투자의 실패를 투자를 권유한 아내 탓으로 돌리며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남편 분의 진짜 속마음도 헤아려 볼 필요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남편은 아내에게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세상 모든 가장은 최소한 자기 집에선 무엇보다 아내로부터 자랑스러운 남편으로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설령 자신이 객관적으로 좀 그렇지 않다고 해도 아내에겐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님의 남편 분은 주식투자 실패로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님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지 못한 것 일수 있습니다.
님의 남편은 아내를 실망시키는 무능하고 못난 남편으로 비난받을까 두려움 속에서 떨며 살아왔을수 있습니다.
그동안 주가가 회복되어서 악몽이 해결되기를 매일 매일 마음 졸이며 살아왔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빚진 것을 숨긴 것은 아내에게 자신의 실패와 무능을 자인하는게 죽기보다 싫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게 된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 모든 불행이 자신의 잘못이 아닌 아내 탓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거죠.
그런데
님의 남편이 바보가 아니라면 자신의 잘못이란 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행동할까요?
무능한 남편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억지부리는 남편이 되는게 낫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남편들은 아내에게 무능해 보이기를 죽기보다 싫어합니다.
아내에게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게다가 평소에 아내가 투자성공에 대한 기대와 바램이 컷다는 사실을 안다면,
더욱더 님 남편처럼 억지를 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살아보니
돈이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게 돈입디다.
제가 살아보니 진짜 그렇습디다.
그러니 투자실패로 부부가 인연을 끊는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님이 남편에게 먼저 이렇게 말해보세요
“ 내가 주식 투자하라고 권유해서 미안해
그렇지만 내 진심은 당신을 힘들게 하려고 한건 아니였어
우리 부부가 함께 잘살기를 원해서 내가 그랬던 것이야
당신이 스트레스 받았다면 미안해.
그런데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
누구나 넘어질 수 있어
그동안 빚이 있단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끙끙대고 고민했을 당신에게 미안해
그동안 마음 한켠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힘들게 살았을 것 생각하니 내가 미안해
빚이 있어도 난 괜찮아
우린 젊고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어쩌면 이번의 실패가 큰 보약이 될수 있어
난 당신이 건강하고 내 곁에 있어주기만 바래
당신은 다음번엔 잘 할 수 있을 꺼야,
이번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야
돈 걱정 너무 하지마.”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님 부부가 이제 사회 초년생이다 보니 4억원이 엄청 난 빚처럼 느껴지지만
살다보면 님 부부는 훨씬 더 많은 부를 얻게 될 겁니다.
저도 돈없던 젊은시절에 주식투자로 7천만원을 날렸을 때 밤에 잠이 안오더라구요
그러나 지금은 얼마 전에 kt통신 장애로 하루에 1억원 손실을 봤는데도 잠이 잘옵디다
님 부부도 사시다 보면 저처럼 그렇게 되는 날이 반드시 분명히 옵니다.
지금은 사회초년생이고 가진게 별루 없어 4억원이 크게 느껴지시지만
인생을 길게 사시다 보면 제 말을 이해하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다른 이유 때문이라면 모르겠지만
투자실패 때문이라면 이혼하지 마세요
4억 원의 빚 월급으로 천천히 갚아 나가시면 됩니다.
이번 실패로 교훈을 얻으셨다면 다 잃은게 아닙니다.
직장이 있고 건강하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장미를 얻으려다 가시에 찔린 것 뿐이예요.
길가다 잠시 넘어진 것 뿐이예요
툭툭 털고 다시 가던길 가시면 됩니다.
저도 예전에 투자로 한방에 10억을 잃고 상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내는 저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돈이야 또 벌면되고 건강만 안 잃으면 된다고...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말에 자책하지 않고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님도 남편에게 용기를 불어넣 어주세요.
예기치 않은 큰 투자실패로 어쩔줄 몰라 당황하고 자책하고 있고
또 무능한 가장으로 낙인 찍힐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남편을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세요
그러면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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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가 이제 대충 사놓으면 돈벌 수 있는 시절은 지났고
이제는 선수들만이 돈을 벌수 있는 시기로 접어 들었다고 전 생각합니다.
아마도 대다수 투자자들은 돈을 벌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위 사연보다 더 심한 수많은 실패 사례가 나올 것입니다.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제가 금년들어서 무리한 투자를 하지마시라고 계속 당부드렸던 이유입니다.
제가 아시는 아주머니 한분은 80년대말에 주식투자가 붐이였을 때
남편분이 퇴직금을 미리 찾아서 주식투자를 한다고 하길래 이혼도장을 찍고 하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 분이 다니는 직장에서 주식투자를 안한 사람은 자기 남편 뿐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요?
거의 대부분이 돈을 날렸다고 합니다.
그 직장에서만 5명이 자살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궁금해서 그 회사 직원 수를 찾아보니 현재 약 250명이였습니다.
정말 신문방송에 안나와서 그렇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비극적 투자 실패를 맞이 합니다.
[출처] 우주초고수다. 주식투자 실패로 이혼위기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우석
부동산도 그렇고 주식도 그렇고 대충 사놓고 돈을 버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시기다. 아는 것이 힘이고 공부해야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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