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라는 분이 안타깝게도 지능장애가 있는 분이 아닌가 한다. 로또1등에 당첨된 아들이 신신당부했어도 분가한 딸들이 자꾸 물어보니 사실대로 얘기한 것이라고 한다(모친이 새 집이 생기니 캐물은 것이리라).
저 팻말도 어머니 본인이 만든 게 아니다. 시집간 누나들은 모시지도 않았던 어머니를 로또1등에 당첨된 아들이 열심히 모시고 살았다는데, 당첨 소식을 알게 되니 갑자기 효녀 행세를 하면서 판단 장애가 있는 엄마를 앞세워 돈을 뜯어내려고 한 것이다. 글 모르는 문맹의 어머니가 연로한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팻말 들고 서 있게 딸들의 행태는 폭력적이며, 그 자체 패륜이다.
문제는 전적으로 딸들에게 있으며, 안팎으로 가난한 자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다. 가난한 자들에게 돈은 구원의 동아줄이라기보다 저주가 될 수 있는데, 아들은 그 돈을 현명하게 다루며 도리를 다 한 것으로 보이며, 딸들은 폐급의 존재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 하여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찾아보니 이 사연은 공중파 방송에도 나온 적 있다. 박지원 변호사가 여동생들을 불러서 오빠 돈이지 너희들 돈 아니라고 설명했음에도 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당첨자 오빠는 타지에서 홀로 막노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살았고 여동생들은 한 번도 도와준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오빠가 1등에 당첨되면서 어머니를 모시려다 가정이 파탄으로 몰리고 양산 시도시에 아파트를 따로 구입해 살고 있다는 것이 소식의 마지막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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