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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위한 당신의 이야기

빚이 3500만원인데 아우디A6 모는 28살 카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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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스물 여덟.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밑바닥 신용불량자. 현재 진 빚은 3400~3500만원 수준. 그런데도 고가 외제차를 타고 있는 사내가 있다. 무모한 것인가 무식한 것인가, 둘 다 인가. 유튜브 채널 <재뻘TV>가 최근 '돈이 없어도 외제 차를 타는 카푸어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보자.

 주인공은 과거 주점을 운영했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받아 빚더미에 앉았다. 지금은 의류 쇼핑몰 사업을 하면서 재기를 꿈꾸지만 순수익은 제로. 친동생의 사업을 도와주는 처지라고 한다. 그의 부모는 아들이 개인회생 중이라는 사실을 지금도 알지 못한다.

 차종을 보자. 2016년식 아우디 A6. 빚 지기 전 중고로 3200만원 주고 샀다. 이런 저런 세금까지 하면 3500만원 이상은 줬을 것이다. 그에 따르면 당시 국산 차를 선택하려고 했으나 딜러가 꼬드겼다.

 "호텔에 국산 차 타고 갈래, 아우디 타고 갈래." 결국 그는 해당 차를 모친 명의로 샀다. 물론 전액 할부였다고.

 견적 좀 보자. 차량 유지비로 매월 100만원가량 쏟아붓는다. 원금 40만 원에 이자가 무려 30만 원. 보험료와 기름값까지 합하면 매달 100만원이 넘어간다. 그의 변명을 들어본다.

 "과거 잘 될 땐 월 400~500만원도 벌었어요. 그러다 여러 시도를 하다보니 빚이 쌓이고 상황이 안 좋아졌죠. 사정이 안 좋아 개인회생도 5달 정도 연체 돼 있어요."

 저축은 하고 있나.

 "주택청약통장에 월 10만 원씩 넣고 있어요. 최소한으로 하고 있죠. 잘 됐을 때는 수익이 넉넉히 있어서 한 달에 200만 원씩 남고 모아놓은 돈도 있었는데, 제가 주택청약통장도 한번 깬 적이 있어요. 지금은 (의류 쇼핑몰) 사무실 보증금 정도가 전 재산이죠."

 A6를 어서 팔아야 할 것이다. 인생 폭망 테크트리를 타고 있지 않나.

 "이제 팔아야 하는데, 쇼핑몰 일 때문에 짐을 싣고 다녀야 해서 차는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업자 장기렌트를 통해 국산 차로, 다시 저렴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더는 무리라고 생각이 든다."

 "차를 떠나보내기 전 마지막 차와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 이번 영상을 찍게 됐어요. 지금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죠. 어린 나이에 장사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엉망이 됐어요. 응원해주시면 더욱 열심히 정신 차리고 살겠습니다."

 자동차 계급도라는 게 있다.

 세후 기준 월급이,

 2000만 원이면 벤츠일 경우 벤츠 지바겐,

 1000~1200만 원이면 벤츠 E클래스,

 1000만 원은 제네시스,

 400~500만 원은 기아 K시리즈 차량 정도 유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최선은 급을 한 두 단계 이상 낮춰서 사는 것. 그래야 목돈 모으고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

 월급이 300만 원 미만이면 차를 아예 안 타는 게 좋고 말이다.

 모름지기 '체급'에 맞게 살아야 한다. 자기 경제력을 초과하는 지출은 미래를 저당잡히는 벼락거지의 길이다. 분수를 알고 겸손하게 사는 사람만이 더 나은 내일을 맞게 될 것이다.

 카푸어 외제차는 오늘도 귀중한 깨달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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