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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단상

삼성전자 사서 '존버'한다고 돈 버는 시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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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전이 삼전하질 못하고 있다.

증시 불안이 지속되니 개미들은 초조해진다.

작년부터 동학개미운동을 벌였던

삼전 개미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삼전 순매도를 하기 시작했다.

주가가 내려가면 저가 매수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 물타기 개미들도

우르르 '손절'로 돌아서는 중.

2.

그럼 얼마나?

거래소 데이터 좀 보자.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은 삼전 보통주 25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달 말까지 매도 우위 유지시

개인은 총 1조1064억원을 순매도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삼전 월간 순매도로 전환케 된다.

3.

올해 개미들 행보는 어땠나.

동학개미들은 삼전 기도문을 퍼뜨릴 만큼

삼전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갖고 있었다.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35조1324억원에 달했던 것을 기억해보라.

개인 소액주주는 6월 말 기준 454만6497명으로,

작년 말 215만3969명에서 올 상반기에만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주가는 하락세가 하락세를 보이니

이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퍼져나갔다.

삼전 주가는 작년 말 8만1000원에서

최근 거래일인 지난 12일 7만600원으로 곤두박질.

무려 12.84% 하락이다.

지난 1월 11일의 장중 고점 9만6800원 대비 하락률은 27.07%.

4.

사실 삼전은 작년 11월부터 기세가 강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 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쭉쭉 오르더니,

지난 1월 9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다 올 상반기 8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하락세.

D램 가격 하락세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이 어둡다는 진단이 나온 게 한 몫했던 듯.

올해 처음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로 추락한 지난 달에도

개인은 2조4530억원을 순매수,

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좀처럼 힘 있게 반등하지 못했다.

5.

결과적으로,

올해 삼전 주주가 된 개미는 대부분 손실권이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에서

순매수 수량(4억3695만2516주)을 나눠

추산한 평균 매수 단가는 약 8만403원.

증권가도 줄줄이 목표가를 10만원 아래로 낮추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21곳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12일 기준 9만5870원.

삼전은 올해 3분기를 정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이 둔화하고,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분기 15조1000억원,

내년 1분기 12조원대, 2분기 11조원대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한동안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6.

그러고 보면,

시가총액 2000억달러 이상 초대형 기업 중

올해 삼전보다 주가가 부진한 업체는

중국 공산당한테 강력한 규제를 받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뿐.

이러니 헛웃음이 나올 수밖에.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올해 삼성전자 주가 성적표는 처첨한데,

이쯤에서 우린 깨달아야 한다.

기업 가치가 올라가려면 실적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전통적 기준으로 주식을 사던 시대가 지난 거 같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진입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테슬라, 리비안 등의 사례를 보라.

세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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