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그저 경제적 자유로 가는 관문일 뿐이다. 종잣돈 모으는 데 처음에 제일 도움이 되는 수단이라고만 여기라. 직장에 뼈를 묻을 생각을 하는 순간 인생은 암울해진다.
강환국 작가에 따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돈 버는 방법은 세 가지 뿐이다. (1) 더 많이 벌기 (2) 덜 쓰기 (3) 남는 돈 잘 투자하기. 이 세 가지 가운데 어느 하나만 해선 안 된다.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한다.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추가 수입을 올리기 어렵다. 해서 지출 감소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오늘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느라 6만원을 썼다면 이틀 정도는 모임을 피하라.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을 먹어서라도 연 이틀 지출을 줄여 하루 평균 지출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예컨대 월요일, 화요일에 연달아 약속이 있어 이틀간 10만원을 지출했다면 화, 수, 목요일은 무조건 하루 1만원 미만으로 써서 평균 지출 액수를 낮춰야 한다. 이런 생활 습관이 아니고서야 종잣돈이 쌓이긴 힘들다.
이렇게 월급 가운데 70% 이상을 모아나가야 한다. 월 300만원이 실수령액이면 210만원 + a를 수년 간 모아나가야지만 억단위 종잣돈을 만질 수 있다. 그런 돈조차 없이 부를 거머쥐긴 어려우며, 투자 수익률이 제아무리 높은들 삶은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 않는다.
이와 동시에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과업이 있다. 시장에 참여하기다. 100~200만원이라도 주식 시장, 코인 시장 등에 참여함으로써 시장에 대한 감을 잡아야 한다.
가격은 이렇게 오르내림하는 구나, 대외 변수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 연준의 말 한 마디에 증시가 이렇게 요동치는구나, 이 기업은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주가가 내리는 걸까, 미리 선반영된 호재가 사라진 데 따른 결과일까, 중국이 셧다운을 했는데 왜 내가 산 종목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걸까 등등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 내가 산 종목의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을 관찰하고 그 종목이 장기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종목인지를 매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를 통해 확인하는 등 내공을 쌓아갈 수록 나중에 큰 돈을 적절히 안배하여 투자했을 때의 실패확률도 내려간다.
또한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항상 내가 머지 않은 미래에 실거주하고 싶은 집들을 물색하고 그 집들의 시세가 어떤지, 왜 저 집은 몇 년새 이정도나 많이 올랐는데 저 집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는지 등을 손품하면서 관찰해두고, 주말엔 시간을 내어 직접 여러 단지를 임장해보라. 당장은 피곤하고 귀찮고 땀나지만 그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누적되어야 실제 부동산을 매수해야 하는 적기가 되었을 때 웃을 수 있다.
이미 소정의 부를 축적한 부자들이 한 목소리고 말하길, 부의 첫 단계는 '1억원 도달'이다. 사회초년생 시절, 극한의 짠테크로 1억원을 빠르게 모아야 한다. 최대 5년 이내로 모아야 한다. 그 이상 걸리면 소비지출 통제를 잘 못한 것이라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그럴 경우 수년간 투자 내공도 어느정도 다져 주린이, 부린이 단계는 벗어났을 터고, 종잣돈도 1억원 안팎으로 모였을 테니, 그때부터는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시기다. 물론 그 시기가 잠시 현금을 쥐고 기다려야 할 지, 괜찮은 주식 및 코인 종목, 아파트 등을 물색해 들어가도 좋을 시기일 지는 각자의 판단에 따를 일이다.
매년 8%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복리의 마법'에 의해 종잣돈은 계속해서 빠르게 불러나갈 것이다. 경제적 자유, 이른바 '파이어'가 불가능의 영역이 결코 아닌 것이다. 당신도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조금 더 현명한 재테크 하는 직장인이라면 추가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블로그를 하든, 유튜브를 하든, 스마트스토어를 하든,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하든, 무인 자판기 사업을 하든, 그 어떤 추가 노동을 통해 월 현금흐름을 월급 이외에 추가로 뚫어놓으면 좋다. 현금흐름이 본 월급에서 20~30%만 더 많아져도 파이어의 꿈은 훨씬 더 빨리 앞당겨질 것이다.
여러분의 '파이어 하는 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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