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인데도
비싼 가격에 나온 아파트가 있고
싼 가격에 나온 아파트가 있다.
무슨 차이일까.
비싼 아파트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그럴리가.
무조건 비싼 매물이 상태가
더 좋다는 것은 편견이다.
일상에서 옷을 사든, 가구를 사든,
식료품을 사든 늘 경험하던 것과 다르지 않다.
아파트는 모양은 같을 수 있지만 여러 차이가 있다.
동이 다를 수 있고, 층과 향이 다를 수 있고,
모든 조건이 판이하다.
가격도 집주인이 직접 내놓은 가격일 수도 있고
중개업소에서 내놓은 가격일 수도 있다.
이런 변수들에 따라
가격은 제각각이기 마련이다.
때문에 같은 동에 있는 매물이라도
똑같은 컨디션의 매물일 수는 없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나에게 맞는 조건이 무엇인지부터 따져봐라.
그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입각한 아파트를 최대한 둘러봐야 한다.
아파트를 임장할 땐 무조건 불변 조건을 중심으로 관찰해야 한다.
이를 테면 이런 조건 말이다.
남향인지, 동향인지, 투베이인지, 쓰리베인지,
햇볕은 잘 드는지, 잘 든다면 몇 시에 잘 드는지 등을 말이다.
이런 것은 이사를 오고 난 다음에도 불변하는 조건들이다.
바꿀래야 바꿀 수가 없는 조건들.
그리고 인테리어는 겉껍질에 불과하다는 점도 고려하라.
올수리된 집은 매도자가 그 비용을 매도 가격에 포함해서 팔려고 한다.
최소 수천만원은 들였을 테니 보상받으려는 마음이겠지 않겠나.
그러나 그럴 바에야 내 취향에 맞게 직접 인테리어하는 게 낫다.
인테리어 안 한 집을 싸게 사서 수리하는 게 훨씬 더 만족감이 높다.
그리고 인테리어된 집을 사고 싶다면,
가장 비싼 금액인 새시가 잘 돼 있나, 베란다나 작은 방은 확장돼 있나, 단열은 훌륭한가 등을 잘 체크하면 된다.
또 세입자가 살고 있는 경우라면 질문의 기회를 차버리지 마라.
세입자에게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살아봐야만 알 수 있는 층간 소음이나,
주변 환경 문제에 대해 공손히 물어보면 솔직하게 얘기해줄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밤에 개 짖는 소리가 나진 않는지, 겨울 난방은 잘 되는지, 햇볕은 잘 들어오는지,
층간 소음은 없는지, 위아래 흡연자로 인해 담배 냄새가 스며들진 않는지 등등을 말이다.
물론 계약 전까지는 세입자를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공인중개사와 집을 직접 방문하는 짧은 시간만이 유일하게 세입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런 만큼 미리 무엇을 물어볼지 준비해서 가면 좋을 것이다.
여기서 그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둘러본 집이 마음에 들었다면 가계약금을 두둑하게 보내라.
취득세, 중개수수료, 이사비 등 여러 비용이 나갈 테지만 아까워하지 마라.
특히나 상승장에서는 가계약금을 넣더라도 매도자의 마음이 변해 계약이 파기될 수 있으므로,
가계약금을 최소한 2000만원 이상 보내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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