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당연한 사실인 터라 하나마나한
얘기일 수 있음을 무릅쓰고 몇 자 끄적인다.
뒷북의 극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펴볼 만한 자료가 하나 있어서다.
핵심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집값이 계속 상승했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항상 현실 후행적인 지표만 내놓는 곳임을 감안하고 보자.
그들은 전망기관이 아니라 뒷북 조사 기관이다.
그들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1'에 담긴
'코로나19와 부동산 시장의 변화' 연구에 따르면
2020년 1월 대비 올 6월까지 전국 집값은 얼마나 상승했을까.
26%다.
이게 아파트와 비아파트를 아우르는 평균이어서 그렇지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핵심 아파트들을 위주로 일별하면
기본 세자릿수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현재 하락장을 맞은 듯한 세종이 72%로 가장 높았고(세종은 내릴 때도 됐다. 세종은 확실한 과열이었다),
수도권은 28% 상승해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전국 6대 광역시도 집값이 크게 요동쳤던 1년이었다.
이 자료에서 내가 주목하는 지점은
코로나19 이후 아파트 매매량이다.
작년 6월과 7월, 12월에만 10만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금처럼 미친 거래 빙하기에도 신고가가 찍히고 있는데,
당시엔 거래량이 폭증하며 실로 미친 듯이 집값이 올랐던 바.
당연히 아파트가 33%로 가장 많이 뛰었는데,
나는 올 11월 거래량 최저점을 찍은 이후 12월부터 다시 거래량이 살아나,
대선 전야를 기점으로 거래량이 다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은 월 4~5천건이 최저치를 유지해줘야 하건만,
강제적으로 이를 배 이하로 눌러버린 터라,
이런 조치는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가 없다.
인간의 자연적인 거주 본능을 거세해버리지 않는 이상,
미친 한파가 수그러들기 시작하는 즈음에,
마치 새순이 돋든 시장의 거래량은 다시금 분출할 것이고,
그 여세는 지금껏 눌러왔던 힘의 역작용으로,
더더욱 거센 파고를 형성하여 시장을 잠식할 것이다.
이미 지난 수년간이라도 시장을 관찰해왔던 사람은,
이런 패턴이 자연현상에 가까운 것임을 알고,
미리 대비하며 관측하고 있을 것이다.
당신도 그래야 한다.
(물론 나는 수도권에 국한해 설명, 관측한 것이다. 지방 상황은 수급 논리에 따라 제각각 별도로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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