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무주택자와 생애 첫 집을 사려는 청년들에게 거대한 좌절과 박탈감의 시기다.
분양 시장마저 이제는 웬만한 현금 부자가 아니고서 접근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중도금 대출이 꽉 막혀버린 형국.
사실상 로또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는 것은 불가능해진지라 정석대로 레버리지(주담대)를 일으키자니 그 길마저 막힌 상태다.
벼락거지 탈출을 하자니 사면초가 상황이랄까.
미치고 환장할 노릇인데 정부는 불 난 집에 기름을 들이붓고 있다.
홍남기의 최근 발언이다.
"올해 상반기 지나치게 대출이 많이 진행돼 하반기에 연간 대출 총량 목표를 어느 정도 관리해 나가려면 상반기보다 현저하게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한술 더 뜬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최우선 과제다."
개인의 캐쉬플로우가 안정적이라는 것이 증명된다면 집값의 70% 이상 대출을 해주는 것은 글로벌 표준일진대,
이 정부는 그런 짓일랑 용납하지 않는다.
그들은 아는 것이다.
대출 총량을 옥죄어서라도 어떻게든 분출하는 수요를 누르지 않는 이상 이미 폭등해버린 집값은 고삐 풀린 말처럼 더 격렬히 폭등해버릴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요지부동이다.
이미 집값은 폭등하고 있고 추석 이후로 다시금 대폭등을 위한 폭풍전야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국 대출 규제 같은 것일랑 애초에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사회의 하층부에 있는 사람들을 더더욱 힘겹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놓고 재난지원금 개평을 던져주고 있으니, 이 나라의 한심한 지도자들은 정말로 남미 사회주의자들처럼 대중을 우민화하여 나라가 사달이 나더라도 장기 집권을 하려는 심산이 뻔해 보인다.
적어도 무주택자나 생애 첫 번째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젊은층에 대해서라도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서 말하였듯 원리금 상환능력이 검증만 된다면 대출을 과도하게 억제하지 말아야 한다.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상환능력의 철저한 검증과 더불어 진행돼야지 일괄적으로 대출을 거의 막다시피하는 것은 반시장, 반금융주의 폭력이다.
무주택자의 중도금 대출까지 막는 나라가 세계 어느 곳에 있겠냐만은 우리는 지금 너무도 반복적으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잇달아서 겪는 중이라 무신경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런 무신경의 상태을 더더욱 경계해야 한다.
정말이지 모두가 피곤한 세상이다.
철학자 한병철이 말한 피로사회가 2021년 대한민국에서 비로소 전면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개탄스럽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것은 비가역적인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다.
'존버'하며 살아남아야 한다.
어쩌면 지금은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도 노력이지만, 살아남는 노력이 더 절실한 시대인지도 모른다.
비극적인 것은 이 와중에 웃는 것은 소수 현금 부자들 뿐이라는 점이다.
진정한 승자는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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