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재밌는 말을 했네요.
재밌는 말이면서 옳은 말이기도 합니다.
사실 너무도 당연해서 하나마나한 소리이기도 하지만 테슬라 대표가 이런 말을 하니 그 무게가 새삼 남다르게 다가오네요.
"돈을 현금으로 보관하는 것보다 일반적으로 집이나 좋은 제품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회사의 주식과 같은 물리적인 것들을 소유하는 것이 낫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현금 가치가 나날이 떨어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바,
기축통화가 아닌 나라의 통화라면 더더욱 인플레이션의 파도 앞에 휩쓸릴 수밖에 없죠.
달러야 인플레이션마저 수출하는 글로벌 기축통화이다보니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인상 이슈를 타고 환율이 오르며 가치가 올라가고 있지만요.
물론 이러한 달러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각설하고,
일론 머스크의 말은 가치 투자를 지향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의 말과도 상통합니다.
좋은 기업의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것이야 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 나의 재산을 방어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것이요.
(덧붙여 부동산 자산을 소유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어쩌면 한국에선 이게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머스크의 발언은 그의 소통 창구인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는데요.
워런 버핏과 비슷한 말이라는 것은 사실 버핏이 2009년에 했던 발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버핏은 2009년 대공황의 끝자락에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런 말을 했죠.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멋진 사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겁니다."
달러 가치가 어떻게 되든 그 사업의 상품은 여전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버핏 회장은 자신의 투자 중 하나를 예로 들기도 했었죠.
"만약 당신이 코카콜라 회사를 소유한다면, 당신은 20년 후와 50년 후 당신의 제품에 대해 사람들의 노동력의 일정 부분을 얻게 될 것이고 그것은 가격 수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여전히 그들이 좋아하는 제품에 대해 지불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13년이 흐른 지금 일론 머스크가 비슷한 말을 한 이날 인플레이션 수치는 지난 겨울부터 더더욱 눈앞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7.9% 상승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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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4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었으니,
기름값 인상이 이를 주도했고 호텔과 렌터카, 가구 등이 그 뒤를 이었던 겁니다.
그럴 수록 현금 가치는 빠르게 실추되는데, 조금 다른 얘기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경제 봉쇄를 당하고 있는 러시아의 사례를 보면 꼭 인플레이션 때문만이 아니라고 해도 자국 화폐를 두둑히 보유하고 있는 것이 상당히 하이리스크 행위라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반면에 훌륭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시간이 흐를 수록 성장하지요.
결국 인플레이션 시대에 머스크 CEO와 버핏 회장의 말은 시대적 화두로써 읽혀져야 합니다.
현금을 너무 많이 보유하면 스스로에게 해를 끼치는 것임을 알면서요.
지금 같은 급락장이라고 무조건 자산을 현금화하는 게 아니라,
좋은 주식을 꾸준히 모아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시간적 여건상 주식에 정신을 몰두하기 어렵다면,
버핏이나 여타 전문가들의 말마따나 변동성은 낮으면서 시장 성장세를 좇아가는 저가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죠.
버핏은 2017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유효한, 아주 중요한 멘트입니다.
"나는 일관적으로 S&P500 저가 인덱스 펀드를 사들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그것을 사야 하죠."
실제로 아마존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이 속한 S&P500은 수년간 인플레이션 수치를 앞질렀음을 기억합시다.
이와 더불어 애플, 아마존, 마소, 테슬라 등 우수 기업들의 개별 종목 주식 또한 꾸준히 모아가면 좋을 테고요.
분명한 사실은,
변동세를 무시하고 숫자를 꾸준히 늘려가는 사람만이 웃게 될 거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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