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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자유 자극제

월 200도 못 받았지만 지금은 年 16억 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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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진 씨(37)라고 아는가. "직장인도 하루 1~2시간만 투자해 쇼핑몰을 운영하면 월급 이상 부수익이 생길 뿐 아니라, 2~3년 뒤에는 직접 일하지 않고도 돈이 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부의 변곡점>이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인플루언서.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한 지 5개월 만에, 쿠팡 오픈마켓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각각 월매출 1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3월엔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해 모두가 꿈구던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 그런 데다 핑몰 운영 노하우를 담은 유튜브 채널을 시작해 4개월 만에 구독자 4만 명을 모았고, 전자책 출간 20일 만에 1억5000만 원어치를 판매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료 강의 플랫폼에서 스마트스토어 운영에 대한 강의를 시작하고 한 달 만에 8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기도 한 그다. 월 200만원도 못 벌던 그가 이처럼 사업 수완이 좋았던 비결은 뭘까. 궁금해진다.

주간동아가 인터뷰한 그의 주요 멘트만 발췌해 소개한다. 그도 시작부터 순탄했던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1.

"월급 190만 원인 반도체 중소기업이 첫 직장이었다. 2013년 6월 결혼을 앞두고 모아둔 돈이 600만 원이 전부라서 4000만 원을 대출받아 6000만 원짜리 전셋집을 마련했다. 당시 28세였는데 월급만으로는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가난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보니 3가지가 있었다. 주식, 로또, 강원랜드. 현실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시작했다."

2.

"종잣돈 100만 원으로 빠른 시일 내 1억을 만들어야 했지만 주식 가치투자로는 2~3%밖에 수익이 안 났다. 그래서 작전주, 테마주에도 투자했다. 종잣돈이 100만 원이니 2배로 올라도 200만 원밖에 안 되는 거다. 그래서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3.

"2017년 비트코인을 80만 원에 매수했는데 1년 만에 2700만 원까지 올랐다. '이거다' 싶어 아내를 3개월간 설득한 끝에 1500만 원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15개 암호화폐 ICO(암호화폐공개)에 100만 원씩 분산투자했다. 그런데 1만 원이던 암호화폐가 상장되자마자 1초 만에 0.015원이 됐다. 1500만 원이 몇 초 만에 날아갔다. 당시 아내는 아이를 낳고 회사를 그만둔 상태였다. 눈앞이 깜깜했다. 뭐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했다. 스마트스토어는 자본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말에 2020년 1월 시작했다."

4.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현재 40만 명가량이 가입돼 있다. 네이버 회원이라면 1분 안에 가입할 수 있다. 쿠팡 오픈마켓도 스마트스토어와 비슷한데, 오픈마켓은 휴대전화 인증만 하면 바로 오픈이 가능하다. 쿠팡 오픈마켓 판매자는 20만 명 정도 된다. 이 중 실제로 판매 활동하는 사람은 20~30%밖에 안 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의 쇼핑몰 솔루션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서버 구축 없이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꾸미듯 손쉽게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다. 상품 정보 등록, 결제, 정산, 검색 노출, 광고 기능을 총망라한 서비스다. 쿠팡, 옥션, G마켓, 11번가, 아마존닷컴 같은 오픈마켓과는 성격이 다르다. 오픈마켓은 판매자가 누군지 소비자는 알 수 없고 상품만 보이도록 설계돼 있다. 반면 스마트스토어는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는 개념으로, 판매자가 누군지 소비자가 알 수 있다. 2012년 샵N으로 시작해 2014년 네이버 스토어팜을 거쳐 2018년 현 명칭으로 변경됐다."

5.

"스마트스토어는 판매 제품을 업로드한 뒤 배송하면 된다. 일반 인터넷 쇼핑몰과 비슷하지만 자본도, 재고 관리도 필요 없다는 점이 다르다. 판매할 제품을 정한 뒤 도매사이트에서 제품 정보를 갖고 와 스마트스토어에 올린다. 만약 양말을 판매하기로 했다면 도매사이트에 올라온 제품 사진과 상세 페이지를 복사해 스마트스토어에 붙여넣기로 올리는 거다. 이후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한 고객의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적어 도매사이트에 배송 요청을 한다. 그럼 도매사이트에서 제품을 고객에게 바로 보내준다."

6.

"아이템은 다른 사이트에서 잘 팔리는 상품으로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 유행한 포켓몬 빵도 팔 수 있다. 샤넬 가방도 가능하다. 단, 제품을 올릴 때 마진을 30%가량 붙여야 한다."

7.

"상처용 습윤 밴드가 첫 판매 제품이었다.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고 책상에 앉아 있는데, 아이가 사용하는 습윤 밴드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도매사이트를 검색해 스마트스토어에 올렸고,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그다음 황사 마스크를 판매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대박이 났다. 이후 음료수, 화장지, 매트리스, 캠핑의자, 아령, 요가 매트 등 지금까지 2000개 정도 제품을 판매했다."

8.

"(최근 많이 팔린 건) 폼 클렌징이다. 같은 제품이 TV에 노출되면서 일주일에 200개 이상씩 판매됐다. 멀티비타민은 꾸준히 잘 팔리는 제품이다."

9.

"(도매사이트에서) 사업자라면 제품이 1개여도 구입할 수 있다. 도매사이트에서는 소비자가격보다 50%가량 저렴하게 제품을 살 수 있다. 중간 유통상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진이 적어지는데, 도매사이트에서 구입해 팔면 중간 유통 마진까지 붙일 수 있다. 최근 마스크, 허리 보호대, 일회용 장갑, 조미김 등을 사입해 판매했다. 판매가 잘되는 제품을 공장에서 직접 구매해 판매하면 마진을 높일 수 있다."

10.

"시간이 많이 필요할 거 같지만 아니다. 마스크를 팔았다면 최저가를 검색해 고객 이름, 휴대전화 번호, 주소를 넣고 결제하면 된다. 제품을 100개 올렸다면 100개 모두 주문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그중에서 주문이 들어오는 제품은 2~3개밖에 안 된다. 2~3개 제품만 최저가 검색을 하면 된다는 말이다. 건당 10~15초면 된다. 하루 주문이 100건이라면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하다 보면 요령이 생겨 시간이 단축된다."

11.

"소비자들이 구입한 제품이 최저가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소비자가 구입한 것은 포털사이트에 노출이 잘된 제품이다. 네이버 순위가 높고 쿠팡에 리뷰가 많이 달린 제품이지 최저가가 아니다."

12.

"생수를 검색하면 다양한 가격으로 파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생수'가 아닌 브랜드명을 검색하면 또 다른 판매 상품이 나온다. 샌들을 구입할 때 '여성 샌들'이라고 검색하는 것과 '트렌디한 샌들'이라고 검색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다. 검색어에 따라 노출되는 제품이 달라지는 거다. 또한 네이버는 판매량이 많은 판매자나 네이버 순위가 높은 판매자가 상위에 노출된다. 10~20페이지까지 가면 같은 제품이라도 더 싼 것이 있지만 소비자는 보통 1~2페이지에서 제품을 선택한다."

13.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고 5~6개월 만에 월매출 1억 원이 넘었다. 그 무렵 쿠팡 오픈마켓을 개설했다. 쿠팡은 8개월 만에 월매출 1억 원이 넘어섰다. 지금은 월매출 2억5000만 원가량 된다. 쇼핑몰을 시작한 첫해인 2020년은 연매출 8억 원, 지난해 연매출 16억 원, 2년간 총매출이 23억 원 정도다. 마진은 보수적으로 20%가량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이 정도 매출을 냈다."

14.

"네이버는 알고리즘이 정교해서 잘 파는 판매자를 밀어준다. 초보자는 노출이 잘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쿠팡은 초보자도 노출이 잘 된다."

15.

"네이버 플랫폼 수수료는 6%다. 1만 원짜리 제품을 팔면 네이버에서 600원을 떼고 9400원을 입금해준다."

16.

"일단 사업자등록증을 만들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면 된다. 그다음 통신판매업 신고를 해야 한다. 이 3단계를 다 하는데 10분도 안 걸린다(상자 기사 참조)."

17.

"직장생활을 할 때보다 세금이 적다. 최근에는 사업자 지원금도 많이 받았다. 코로나19 지원금은 매출과 상관없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지난해 1000만 원 정도 지원금을 받았다."

18.

"지난해 12월 직원 3명을 채용해 하루에 제품을 30~40개씩 올리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면 직원들이 최저가를 찾아서 배송한다."

19.

"20, 30대뿐 아니라 50, 60대도 관심이 많다. 일단 스마트스토어는 제품이 안 팔려도 돈을 잃을 위험이 없기 때문에 50, 60대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20.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스마트스토어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21.

"유튜브는 PPL(간접광고)과 광고 수익이 대부분이다. 현재 구독자가 5만 명밖에 안 되지만 유튜브로 한 달에 1000만 원 이상 번다. 통상 5~10분짜리 유튜브 PPL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하면 구독자 1만 명당 100만 원을 받는다. 내 유튜브 채널은 5만 명이니 영상당 5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광고 수익은 300만 원 정도다."

22.

"쇼핑몰과 관련된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렸더니 질문이 많았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한 내용으로 전자책을 만들어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했다. 20일 만에 1억5000만 원 정도 팔렸다. 전자책은 스마트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할 수 없어 주문자들에게 문자로 전자책 PDF를 발송했다."

23.

"스마트스토어 운영에 대한 강의를 유료 강의 플랫폼에서 5월 9일부터 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강 신청한 사람이 2000명이 넘는다. 강의료 매출은 총 8억 원 정도다."

24.

"(이런 성공이) 어안이 벙벙하다. 직장생활 10년간 재테크는커녕 빚만 있었다. 2년여 전만 해도 옷을 살 돈이 없어 매일 같은 옷을 입고 출근했다. 매일 밤 아이와 아내가 잠들면 책상에 앉아 빚을 어떻게 갚을지만 생각했다.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고 돈을 벌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무슨 일이라도 시작해야 인생이 변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런 분들의 이야기로 하여 누군가는 시기와 질투심을 느낄 테지만 적어도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분들은 자극과 인사이트를 얻어야 한다. '부의 추월차선'을 넘기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그중에서도 개인사업이 가장 리스키하면서도 하이리턴이 보장되는 길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분도 여러분 나름의 공식으로 부의 길에 접어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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