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애 키우는데 돈이 안 모여요ㅎㄷㄷ'.
애 키우는 데 돈이 안 모이는 것은 당연지사.
애 낳기 전에아내와 최대한 모아놓고 자산을 불리기 위한 시스템을 갖춰놓지 않는 이상, 자녀 출산 이후로 목돈 모으는 속도가 현저히 줄어든다.
한 명도 벅찬데 두 명을 키우면, 맞벌이 부부라고 할 지라도 허리가 휜다. 연봉이 오르는 속도보다 지출 증대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2019년 대한민국 양육비 계산기'를 쳐보라. 그리고 10여분 정도 소요해서 계산해보라. 한 눈에 25년치 양육비가 계산된다.
평균적으로 서울, 수도권 가구라면 7억원 안팎, 어쩌면 그 이상이 나올 수 있는데, 이게 두 명이 아니라 한 명 기준이라는 게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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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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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연봉 3000~4000대 받으며 외벌이였습니다.
결혼한지 7년째인데
그나마 전세금 8천 지원받은거 플러스 애기 돌반지, 예물 팔아서
집값오르기전에 70프로 1.2프로 디딤돌 대출 받아 집산게
1억 4천 오른게 투자의 전부네요.
실제 저축으로는 거진 0원에 수렴인데ㅜ
앞으로가 걱정이네요ㅜ
그나마 희망은 이제 연봉6천 된것이 희망인데
안타까운건 언제 사업정리될지 모른다는게 함정...ㅠㅠㅜ
양가에서 특별한 지원없으니 애 둘키우며 외벌이는
걍 한달살이 전락이네요ㅜ
밤에 쿠팡이라도 할라구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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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이런 가구는 대출 원리금 갚는 게 돈 모으는 거의 유일한 길이다.
지금 아이가 어려서 그렇지 학원 다니기 시작하면 더 힘들어진다.
어떻게든 외식비, 어른 옷값 등 잡비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아이가 초등고학년이되면 아내가 뭘 하든 맞벌이 전선에 나서서 월 현금흐름을 높여야 한다.
그러면서 예기치 않은 건강 문제가 생기지 않게 건강 관리도 잘 해야겠고 말이다.
첨언하자면,
외벌이는 2022년 한국 사회에선 '미친 짓'인지도 모른다.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혼자서 1000만원씩 실수령액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서야 기회비용이 너무나 막대하다.
이런 사회를 만든 것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그러나 자조하고 한탄하기 전에 대안부터 마련하는 것이 이 땅의 외벌이 가구들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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