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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단상

6년간 주식·코인으로 2억 날린 삼전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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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으로 돈 버는 건 어려운데 주식, 코인 단타로 돈 버는 건 쉬울 거라고 여기는 직딩들이 있다. 그래서 어렵게 모은 그들 돈은 빠르게 녹아내린다. 여기, 입사 6년차 삼성전자에 다닌다는 직딩이 있다. 그는 블라인드에 <2억날림 나같은 사람 있음?>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6년 동안 2억을 모았으면 참 잘 한 것인데, 그 돈이 거의 다 탕진됐다라. 사치와 허영에 젖어서가 아니다. 주식과 코인으로 야금야금 잃었다.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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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날림 나같은 사람 있음?

삼성전자 · i********----

입사 6년차.. 2.5억에서 3억은 모았어야 됐는데 남은거 5천..ㅎ 대출까지 끌어서 주식/코인으로 야금야금 잃은게 2억.. 나름 차트니 뭐니 공부도 엄청 하고 안해본게 없을 정도인데 벌기도 많이 벌어봤는데 결국 욕심을 제어하지 못해서 이렇게 돼버렸네

진짜 죽고싶다 삶에 희망이 없다 ㅠㅠ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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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니 뭐니 공부도 엄청 했다지만 사실 그건 공부가 아니다. 투기는 공부하는 게 아니다. 그냥 베팅하는 것일 뿐이지. 그걸 교묘하게 가린 것이 차트 분석이다.

(물론 차트의 기본은 알아둬서 나쁠 것은 없다. 시장의 심리를 읽는 지표 정돈 되주기에. 그러나 그게 절대적이지 않고 오로지 참고 용도로만 봐야지 절대 의존을 해서는 망한다. 이 청년처럼.)

청년은 희망이 사라졌다고 말하지만 털고 일어나면 될 것이다. 남들보다 몇 년 뒤쳐졌지만 연봉 괜찮은 직딩일 터니 다시 모아야 한다. 최악은 그간 잃은 것을 되찾는다며 선물 옵션 따위에 발 담그는 것이고, 다시 코인, 주식 투기로 구제 불가능한 벼락거지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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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직장인들 코멘트 좀 보자.

내 이럴 줄 알았다. 남들보다 5년 뒤쳐졌다는 생각으로 무리했다가 15년, 20년이 뒤쳐진다. 이 친구, 좀 위험하다.

차라리 이렇게 생각하는 게 나을 것이다.

이렇게 위로해주는 직딩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다. 밥값, 술값.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월 현금흐름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게 이 부분이다.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여야 한다.

훌륭한 조언읻. 2억을 잃은 경험을 번석으로 삼을 것. 절대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이 엘전 친구는 비슷, 아니 더 심각한 상황이다. 코인과 해외선물이라. 아마 대출까지 껴서 레버리지 투자를 하려 할 텐데, 그러다 결혼은 물론이고 인생이 망해버릴 듯 보인다.

결국 억 이상 돈을 모았다면 안전자산에 묻어둬야 한다. 우량한 미국 주식 장기투자 or 부동산. 쉽게 가면 된다. 어렵게 생각하며 크게 벌려고 하니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폭망하는 것이다.

이런 조언은 위로는 되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안 된다. 오히려 쓴 일갈이 필요하다. 정신차리고 주식, 코인 등에서 손 떼며 꾸준히 다시 월급 모으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친구는 기본이 안 돼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젊은 직딩들이 위험 자산에 투기성 베팅을 많이 한다. 그만큼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근로소득은 제자리걸음인 현실이 초래한 현상이겠지만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정도껏 꾸준하게 모으면 되는 것이다.

생각보다 이런 모음의 과정이 이것저것 위험 투자를 하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후자는 잃지 않는 게 최선이기 때문이다. 모 아니면 도인데 말이다.

이렇게 해도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은 생각 외로 어렵다. 시장을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이외 댓글을 보면 생각보다 투자 성적이 마이너스인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그런 것이다. 큰 잭팟을 바랐다가 실상은 정반대인 상황, 널리고 널렸다. 결국은 꾸준한 목돈 쌓아가기, 그 과정에서 일부 돈들로 투자하며 시장 경험을 쌓기, 재테크 공부하기, 쌓여가는 목돈으로 안전자산부터 묻어두고 금융자산 투자를 시작하기. 이미 나침반의 궤적은 명확한데, 다들 우회로로 가니 고생하는 것이다. 오로지 부는 정도를 걸어가는 자의 몫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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