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능은 투자를 잘 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 공포와 불안, 시기와 질투,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아집 등등. 이런 성향이 망라된 것이 인간이라는 짐승이며, 인간이 짐승으로 사느냐 인간으로 사느냐는 이 모든 걸 통제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에 달렸다. 관련하여 우주초고수(우석)님은 성공적인 투자를 방해하는 이러한 성향을 '카산드라 콤플렉스'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재독 삼독할 가치가 충분하다. 그는 말한다. "실패를 줄이고 성공 투자자가 되려면, 인간의 결함있는 본능을 극복하고, 자신의 처지와 입장에 불리한 전망도 열린 마음으로 직시하고 면밀히 따져보고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타고난 본능을 극복해야 투자에 성공하기 쉽다"라고. 출처는 부동산스터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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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초고수다. 성공 투자를 방해하는 카산드라 콤플레스
”당신은 천벌을 받을 것이다.“
몇해전에 내가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글을 올렸더니 내 글에 달린 댓글이였다
아마도 댓글 작성자는 무주택자였으며 내 글을 보고 집값이 오르면 어떡하나, 자신만 낙오되는 것 아니냐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악플을 달았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인간은 누구라도 자신이 가진 재산이나 처지가 위협받는다고 느끼게 되면 두려움을 느끼고 이처럼 화를 내기 쉽다.
그 사람의 화는 그 사람이 가진 두려움의 또 다른 표현인 경우가 많다.
"니가 뭘 안다고 주가 하락한다고 헛소리를 씨부리냐"
이런 비난을 쪽지로 보내온 사람도 있었다.
내가 작년 하반기부터 주가 하락 전망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글을 읽고서 보낸 쪽지였다.
그는 아마도 어쩌면 신용으로 주식을 잔뜩 사놓고 주가가 오르길 기대한 투자자였을 수도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주식을 던져서 가격이 하락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내게 비난을 퍼부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에 그랬다면 이 얼마나 피해망상이고 과대망상인가?
내 글 한 줄에 따라 시장이 움직인다고 믿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과대망상이지만,
그가 철썩같이 그렇게 믿고 있는 한 나로선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망상이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전망이 맞고 틀림을 떠나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처지와 입장에서 유리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누구라도 자신의 처지와 입장에 유리한 신념과 관점에 매몰되기 쉬우며,
이에 반하여 자신에게 불리한 새로운 견해에는 거부감을 가지기 쉽다는게
제가 말하고자하는 포인트이다.
자신에게 불리한 전망을 거부하고 믿고 싶지 않아 하는 현상을
‘카산드라 콤플렉스’라고 말한다.
이는 위험에 처한 타조의 행동과 비슷하다.
타조는 맹수가 돌진해오는 위험에 처하면 모래에 머리를 파묻고는 움직이지 않는다.
눈을 감으면 위험이 보이지 않아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여긴다.
이처럼 다가오는 위험신호를 외면하고,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없이,
단지 부인하려는 본능을 타조뿐만 아니라 인간도 가진 듯 하다.
카산드라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
카산드라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트로이의 공주였다.
카산드라는 트로이의 프리아모스(Priamos) 왕과 헤카베(Hekabe) 왕비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며,
헬레노스(Helenos)와는 쌍둥이 남매지간이었다.
이들 남매가 아직 어렸을 때 어른들의 부주의로 그들만 홀로 아폴론 신전에 남겨진 일이 있었다.
다음날 아침 사람들이 남매를 발견했을 때 아폴론 신의 명을 받은 뱀들이 아이들의 귀를 깊숙이 핥고 있었다고 한다.
이 일로 귀가 정화된 카산드라와 헬레노스는 자연과 신들이 들려주는 신성한 말들을 이해할 수 있고 앞날도 미리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훗날 성장한 카산드라가 홀로 아폴론 신전에서 밤을 보내는 일이 있었다.
아폴론 신은 다가가 그녀를 안으려 하였으나 카산드라는 완강히 저항하였다.
화가 난 아폴론 신은 크게 진노하여 그녀의 입 안에 침을 뱉었다.
그 뒤로 카산드라가 하는 예언을 더 이상 아무도 믿지 않게 되었다.
카산드라의 예언이 얼마나 신통했는지 보자.
카산드라는 파리스가 최고의 미녀 헬레나를 데려올 때
트로이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또 카산드라는 트로이 목마에 적이 숨어있다고도 말하였다.
그러나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사람들은 카산드라가 미쳤다고 여겼다.
결국은 트로이 목마 속에 숨어있던 적들에 의해 트로이는 멸망했다.
결국 카산드라의 불길한 경고를 무시한 대가는 비극적이였다.
트로이 사람들 뿐만 아니라
현대 인간인 나도 자신의 처지와 입장에서 불리하고 불길한 전망은 무시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바라보고 싶어하는 결함있는 본능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무주택자가 집을 사면 폭락론자에서 폭등론자로 급변하는 이유도 이러한 본능 때문이다.
이러한 본능 덕분에 인간은 온갖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처지와 입장을 비관하지 않고 좌절하고 굴하지지 않고 또 희망을 가지고 삶을 지탱하고 생존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본능은 인간생존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였기에, 생존에 유리한 본능이라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본능이 투자의 세계에서는 우리를 가혹한 실패로 이끌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그러니 당신의 포지션과 반대되는 견해와 당신의 포지션을 위협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타고난 본능을 억제하고 신중하게 경청하고 대비할 수 있어야 치명적인 실패를 피할 수 있다.
유명 주식 투자자 고래가와 긴조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좋게만 바라보기 쉬운 본능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망이 아리까리 할때는 보유 주식의 1/3을 먼저 팔고나서 기존 포지션에 대한 자신의 전망을 객관적으로 재평가한다고 했다.
시장에서 자기가 취한 포지션에 대해서 위안과 위로를 구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시장은 당신의 포지션에 전혀 상관하지 않고 결국 가야할 방향으로 갈뿐이다.
기도하는 포지션은 청산하라는 격언이 있다.
실패를 줄이고 성공 투자자가 되려면,
인간의 결함있는 본능을 극복하고,
자신의 처지와 입장에 불리한 전망도 열린 마음으로 직시하고 면밀히 따져보고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타고난 본능을 극복해야 투자에 성공하기 쉽다.
[출처] 우주초고수다. 성공 투자를 방해하는 카산드라 콤플레스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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