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경제 원론 한 권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준구 교수의 <경제학 원론>이나 그레고리 멘큐의 <멘큐의 경제학> 정도는 사회 생활 하는 경제인이라면 최소 일, 이회독은 해둬야 한다. 읽은 값어치를 분명히 해낼 것이다.),
너무 익숙한 개념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은데, 쉽게 말하여 '화폐 가치의 하락'이라고 이해하면 좋다.
장바구니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는데 나의 월급이 오르지 않는 것 같은 느낌. 그 느낌 아닌 느낌은 느낌에 그치지 않는, 살갗에 와닿는 실체다.
실제로 인플레이션(화폐 가치하락)에 의해 매해 조금씩이나마 오르는 것 같았던 나의 실질 소득은 줄어들고 있으니까. 무슨 얘기냐. 물가 상승률을 포함한 명목 임금은 늘어나는 것이 맞지만, 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실질 임금 상승률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치솟으니까 직장인들의 월급은 사실상 뒷걸음질치고 있다. 10년 전 월급이 300만원이었다가 지금 400만원이 되었다면 실제로 월급이 늘어난 것 같지만 10년 동안 100만원의 차이 이상으로 물가가 올라가버려 실질 월급은 낮아졌다는 소리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트리거를 당기고 한국은행이 눈치껏 올리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은 고스란히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그러니 소비는 더 위축되고 경기가 둔화되는 수축 사회로의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
통계 좀 볼까. 숫자로 보면 확연해진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3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월 평균 실질임금은 350만9000원이었다. 전년 동기(388만9000원) 대비 9.8%가 줄었다. 물가가 급등하다보니 실질임금이 축소돼버린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의한 화폐가치 하락의 여파다.
실제로 실질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물가지수느 2021년 2월 101.58이었다. 그러다 지난 2월 105.30으로 확대됐다. 명목임금은 큰 변화가 없는데 물가상승에 따라 월급의 실질가치가 줄어들었다는 앞선 말은 그리하여 팩트가 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4.8% 오르면서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사실, 거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인플레이션 현상 또한 장기화될 거라는 사실은 앞으로 우리의 실질 월급은 더 쪼그라들 거라는 우려를 사실로 만든다.
이러한 사실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것은 실물자산 투자를 통한 인플레이션 방어다. 부동산을 통해서든 장기 투자의 가치가 충분한 미국 주식이든, 그 무엇이든 나의 현금이 쪼그라드는 사태를 최대한 방어해야 한다는 소리다. 재테크는 우선적으로 잃지 않는 것이어야 하며, 불리는 것은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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