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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단상

35살에 2억 빚졌다고 '이생망'했다는 한심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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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중반이면 인생 전반전을 처음 정산해야 하는 시기다.

이 때 가진 순현금과 순자산의 총량이 어느정도인지가

경제인으로서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판가름한다.

여기, 35세에 인생 망했다고 푸념하는 청년의 얘기를 들어보자.

안타깝기보단 한심스러워진다.

7300만원의 순자산이 있었고, 주식 투자로 5100만원가량의 손익을 거둬 1.2억원의 목돈을 모았을 때까지만 해도 이 청년은 승승장구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그때 뿐이었다. 오만의 독이 온 존재에 퍼져 결국 고꾸라지고 말았으니.

테슬라라는, 지금은 나스닥 주가를 지탱하는 대표 우량주를 장기 투자하기로 결심하고 더는 손을 대지 않았다면 이 청년은 계속 자산의 크기를 시간의 수레바퀴를 굴리며 불려나갈 수 있었을 터다.

그러나 오만의 버튼을 누르자마자 '급등주'에 손을 댔고, 빠르게 나락행을 탄다.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함으로써 손실액이 천정부지로 커졌고, 이를 만회하려고 뇌동매매까지 하게 되어 1억원을 더 까먹고 만다.

이에 멘탈은 붕괴되고 이것저것 잡주, 잡코인 단타에 손을 대는 비이성적 광기의 뇌동매매를 반복함으로써 6천만원의 손실이 추가, 총 1억 6천만원의 빚더미에 앉게 되었다. 전적으로 자업자득이고 어리석음의 산물이다.

그나마 자기 집이 있어 주택담보대출로 메꿀 수가 있다지만 앞서가던 터에 다시금 5~10년 또래들에게서 퇴보하고 만 것은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다. 반성과 성찰과 의지로 다시금 일어서야 할 것이다.

하나 꼰대소리를 덧붙이자면, 2억도 안 되는 빚 가지고 인생 망했네 뭐네 한탄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인생은 짧은 듯하면서도 길다. 성실하게 만회하면서 살면 돈 만질 기회는 얼마든지 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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