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중반이면 인생 전반전을 처음 정산해야 하는 시기다.
이 때 가진 순현금과 순자산의 총량이 어느정도인지가
경제인으로서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판가름한다.
여기, 35세에 인생 망했다고 푸념하는 청년의 얘기를 들어보자.
안타깝기보단 한심스러워진다.
![](https://blog.kakaocdn.net/dn/sH2LE/btrBHlNkkNq/k2mBgFAAGCDHktSe5BfWW0/img.jpg)
7300만원의 순자산이 있었고, 주식 투자로 5100만원가량의 손익을 거둬 1.2억원의 목돈을 모았을 때까지만 해도 이 청년은 승승장구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그때 뿐이었다. 오만의 독이 온 존재에 퍼져 결국 고꾸라지고 말았으니.
테슬라라는, 지금은 나스닥 주가를 지탱하는 대표 우량주를 장기 투자하기로 결심하고 더는 손을 대지 않았다면 이 청년은 계속 자산의 크기를 시간의 수레바퀴를 굴리며 불려나갈 수 있었을 터다.
그러나 오만의 버튼을 누르자마자 '급등주'에 손을 댔고, 빠르게 나락행을 탄다.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함으로써 손실액이 천정부지로 커졌고, 이를 만회하려고 뇌동매매까지 하게 되어 1억원을 더 까먹고 만다.
이에 멘탈은 붕괴되고 이것저것 잡주, 잡코인 단타에 손을 대는 비이성적 광기의 뇌동매매를 반복함으로써 6천만원의 손실이 추가, 총 1억 6천만원의 빚더미에 앉게 되었다. 전적으로 자업자득이고 어리석음의 산물이다.
![](https://blog.kakaocdn.net/dn/uiyOu/btrBFH4U57M/pxkeBoMa6baKBGfpYi3fo1/img.jpg)
그나마 자기 집이 있어 주택담보대출로 메꿀 수가 있다지만 앞서가던 터에 다시금 5~10년 또래들에게서 퇴보하고 만 것은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다. 반성과 성찰과 의지로 다시금 일어서야 할 것이다.
하나 꼰대소리를 덧붙이자면, 2억도 안 되는 빚 가지고 인생 망했네 뭐네 한탄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인생은 짧은 듯하면서도 길다. 성실하게 만회하면서 살면 돈 만질 기회는 얼마든지 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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