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말에 이슈가 있죠. 무슨 이슈입니까. 임대차3법 도입 2주년입니다. 이 법이 시행됐을 당시에 저는 여러번 강조했죠. 이 악법들로 말미암아 시장이 뒤집어졌다고.
전세 급멸, 월세 폭등, 매맷가 동반 폭등의 삼중고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완성이 되었다고. 문재인 정부로 인해 결국은 집 가진 자와 없는 자의 간극이 극대화돼버린, 집 없는 자의 설움은 이루말할 수 없게 돼버린 '가난의 평등' 시대가 와버렸다고 말이죠.
이미 정부의 아첨꾼인 부동산원 데이터도 13주간의 전세값 하락세가 끝났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민간 데이터로는 계속 오르고 있었단 것을 명심하세요.) 이 때문에 전세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하고 있지요.
왜입니까.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된 매물이 시장에 풀린다고 봅시다. 그럼 신규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임대인은 전월세상한제로 그사이 눌려있던 전세값을 시세에 맞춰 올릴 수밖에 없어요. 치솟는 세금 메워야죠. 어쩌겠습니까. 설상가상으로 올해 줄어든 신규 입주물량과 전세의 월세화도 시장에 부담을 더하고 있죠. 사면초가입니다.
부동산원 데이터를 좋아하지 않지만(문재인 정부의 충실한 하수인으로서 정부 입맛에 맞는 통계만을 제시해왔지요. 민간 통계에 따르면 부동산원 데이터와 달리 서울,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이 줄었을 뿐 조용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입주 물량이 많았던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말이지요.), 오늘은 부동산원 데이터를 살펴보도록 합니다. 5월
첫째 주, 그러니까 2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부동산원이 주장하던 13주간 하락세를 매듭지었습니다. 보합을 기록하면서 다시 상승장으로의 고개를 치켜들고 있는 겁니다.
세입자도 늘어나고 있죠. 전세수급지수를 보면 서울의 경우 이번 주 수치는 94.7입니다(민간 데이터로는 100이 이미 넘습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죠. 대선 이후 9주 연속 회복세가 이어진 것입니다.

올해 다시 상승 반전으로 돌아서게 한 요인은 열거하자면 이미 상수가 돼버린 서두의 것들과 더불어 금융기관의 전세자금대출 재개, 급전세 소진,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등 많고 많습니다. 임대차3법 손질 등 새 정부 정책 변화를 두고 집주인들이 전월세 물건을 일부 거둬들이고 있기도 하고요.
이번엔 민간 데이터를 볼까요.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 5726건. 이건 두달 전인 지난 3월 3만2114건보다 20%가량 줄어든 것이죠. 전세 물량은 보통 봄 이사철 이후 쌓이지만 흥미롭게도 외려 줄어든 겁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서울 전세시장은 그동안 잠시 누적된 매물이 사실상 다 소진됐습니다. 명백한 상승 전환이며,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 만료를 앞두고 이미 호가를 계속 올라가고 있죠. 전세로 풀릴 신규 입주 물량마저 미미하다보니 전세값, 매매값, 월세값 삼중 상승의 시간이 다시금 온 것입니다.
이렇듯 조정 아닌 조정은 늘 몇 개월 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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