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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위한 당신의 이야기

초등 선생인데 학폭 때문에 힘들어 미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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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가 신의 직장이니 결혼 상대 1순위이니 말이 많지만, 그들도 그들 나름의 고충이 있다. 교사도 교사 나름인지라 학군지이든 비학군지이든 잘못 걸리면 수년을 내리 개고생하면서 지내야 하는 수가 있다. 여기, 1n년차 초등교사라는 분의 토로를 한 번 들어볼까.

미리 말해,

교사는 좋은 직업이지만 교사도 교사 나름이고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 어떤 학교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수년의 인생이 갈린다. 여교사의 경우 방학 찬스가 있고, 다른 직업군보다 유리한 육아의 이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박봉이고 부모 찬스 없이 부자가 되기엔 한계적인 직업군인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자기가 담당하는 학급에 빌런들이 많을 경우 심신이 피폐해져서 매일 같이 때려치고 싶단 생각이 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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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난 1n년차 초등교사야..

올해 교직생활 역대급 애들을 만나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다.

5학년인데 1일 2싸움은 기본이고.. 참고로 교실에 담임 있어도 서로 주먹질하고 싸운다 얘네들은.

하교 후에도 단지 내에서 6학년 형들이랑 시비붙어서 때리고, 1학년 애기들이 뭘 안다고 욕하고 놀리고..

이침에 출근하면 매일 다른 학년 선생님한테 메세지가 와 있어. ㅠㅠ 이게 일주일에 서너번은 기본이야.

심지어 지들 입으로 지들 아피트 단지내에서 경비아저씨한테 혼나고 동네 주민분들한테 한소리 듣고 그런다고 아주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닌다.

첨엔 정말 어떻게든 학폭 사건 안만들려고 애들 다독이고 다른 피해자 애들이랑 선생님한테 내가 사과하고 그랬는데 이젠 내새끼들도 아닌데 내가 왜 그래야하나 현타온다..

올해 무슨 일이든 하나 터지긴 할거 같아서 너무 우울하고 걱정돼.. 넘 스트레스 받아서 저번주 금욜엔 급성 위경련에 위염이 와서 학교 가자마자 병조퇴하고 응급실감 ㅠㅠ

출근하려니까 넘 우울해서 신세한탄 해봤어

++++(수정) 추가

갑자기 알림이 막 와서 깜놀했네 ㅠㅠ

그냥 출근 전에 갑갑해서 신세한탄한 글이었는데 다들 걱정해주고 공감해주고 위로해줘서 고마워 형들!!😭😭

후기 비슷하게 남겨보자면 이번주에 안그래도 드디어 몸에 병나서 이틀 병가내고 쉬었어 ㅠㅠ

어젠 출근은 할 수 있을 정도는 돼서 출근 했는데 애들 상태는 여전하더라..ㅎㅎ

그리고 교장 교감한테도 일단 심각성은 전달 됐고 상태 심각한 애들부터 학부모 설득해서 위클래스 상담 들어갈거같애.. 뭐 이것도 학부모가 원치 않으면 어쩔수 없긴 하지만. 할수 있는 조치는 해놓아야 할 것 같아서. 그리고 난 지금 경과는 보고 있지만 건강상태가 계속 좋지 않아서 2학기 상황은 어찌 될지 모르겠어.ㅠㅠ

암튼 공감과 위로는 정말 큰 힘이 되는것 같아~ 다들 진심으로 넘 고마워~~ (이 와중에 신세한탄글이라고 써있음에도 그냥 지나가면 될걸 굳이 댓글 남겨 상처주는 쏘패도 있긴 하지만 그냥 아픔이 많은 사람들인가보다 생각하려고. 우리반 애들처럼. )

다들 즐거운 연휴 보내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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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좋은 직업이지만 교사도 교사 나름이고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 어떤 학교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수년의 인생이 갈린다. 여교사의 경우 방학 찬스가 있고, 다른 직업군보다 유리한 육아의 이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박봉이고 부모 찬스 없이 부자가 되기엔 한계적인 직업군인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자기가 담당하는 학급에 빌런들이 많을 경우 심신이 피폐해져서 매일 같이 때려치고 싶단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다른 직장인들의 코멘트를 들어보도록 한다.

교권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게 교사들의 잘못인가. 현실은 정반대일 수밖에 없다. 하급지에선 학폭이 횡행하고 상급지에선 교사들을 아예 허수아비처럼 무시하니 이쪽이든 저쪽이든 사면초가. 결국엔 교육 제도의 개선이 수반되어야 할 텐데, 윤석열 정부에서 어떻게 할 지는 지켜볼 일이다.

PS.

윤석열 정부에선 가장 주목받지 못할 직업군이 공무원이다. 이미 그 조짐은 문재인 정부 때 공무원 과잉이 되고 있을 당시부터 예기된 것이었는데, 이를 미리 직감한 예리한 청년들은 어떤 직종을 잡는 게 미래를 위해서 나은 선택지인지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요즘은 박봉은 최악의 직업일 수밖에 없다. 어덯게든 자산의 총량을 높여가야만 하는 시기이고 평생 직장의 개념은 사멸한지 오래이므로, 재테크 측면에서 최적화된 직종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현금흐름의 힘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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