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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10억짜리 아파트 왜 사요? 물려받으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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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자극적인가요. 양해 바랍니다. 물론 아파트는 본인이 직접 사야 하지요. 사본 경험 없이 증여받아선 그 소중함을 모르거든요. 그리고 그 증여 자산을 기반으로 갈아타기 등을 시도해 크기를 불릴 역량이 모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말하지만 우리는 무주택자이든 유주택자이든 가림 없이 꼭 살면서 등기 치는 경험을 여러번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당신의 경제적 자유도 조금씩 실현될 수 있습니다. 경험한 만큼 나 자신이라는 말을 기억하세요.

​서두에 왜 이런 제목을 붙였냐면, 실제로 "아파트 왜 사냐, 물려받으면 그만이다"라는 청년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이 문제라기보다는 그런 상황을 만든 세상이 문제이지요. 그런 세상으로 줄달음하게 한 문재인 정부는 더더욱 문제일 것이고요. 자, 뉴스를 봅시다. 증여 로 10~20세대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부의 대물림'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네요.

​"서울 20대 이하 젊은층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두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교적 소득이 높은 20대라도 은행 대출을 통해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부모 도움을 받아 집을 사는 '부의 대물림'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경제 뉴스 첫 단락입니다. 뉴스는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을 인용합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4240건 중 20대 이하 매입 비중이 5.5%(233건)이었습니다. 언뜻 보면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건 해당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물론 이런 20대 매입이 실제 20대들이 온라인으로 미리 손품을 하고 여러 단지 임장다닌 끝에 가까스로 등기치는 그런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뒤에서 부모가 다 해주는 것이므로 이들은 그냥 명의만 자기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친구들이 취업을 하고 성년이 되고 종잣돈을 모으면 무자본 상태인 경우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게 자산을 증식케 됩니다. 출발선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대물림, 불평등, 양극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다시 통계로 가보죠.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5.1%로 처음 5%를 넘긴 이후 올해 2월(4.2%)까지 주춤했지만 5월 5.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더니 한달 만인 6월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는 영등포구(11.6%), 종로구(9.7%), 강남구(8.0%), 금천구(7.8%), 서대문구(7.5%), 도봉구(7.4%), 구로·중랑구(7.1%), 서초구(6.5%), 노원구(6.1%), 관악구(6.6%), 강동구(5.5%) 등 순으로 높았다."

​주목할 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도강, 관악구 등이 아닌 강남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의 20대 매수가 활발하다는 사실입니다. 2주택, 3주택을 갖고 있는 강남 상류층 부모가 미리 증여해주는 거라고 더더욱 읽어내기 쉬워지지요.

​실제로 20대가 무슨 집을 장만하겠습니까.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중소형 평균 아파트값은 이미 10억원을 넘긴 상황인데요.

​물론 30대라면 취업을 통해 안정적인 캐쉬플로우가 나오므로 부부 합산 소득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최대로 당기면 됩니다.

​서울 아파트 진입은 만만찮지만 그래도 곳곳에 저가 아파트가 여전히 있으므로 노력 여하에 따라 등기치는 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20대는 어렵습니다.

​지난 6월 서울의 아파트 증여는 1698건이었습니다. 전달 대비 1.3배 증가했다는데, 이러한 '부의 대물림'이 앞으로 얼마나 심해질 진 지켜보시면 될 겁니다. 20대들 사이에서도 이미 내 집 소유 여부로 '계급'이 공고히 형성되는 21세기 중세사회로의 이행이 본격화된 것입니다.

​집 없는 부모들의 비탄이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의 시대.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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