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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단상

20대는 재테크 잘 해도 30대 이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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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호언했던 이 나라는 불평등 심화와 불공정의 상시화, 부정의의 만연으로 파탄 지경에 와버린 형국인데, 이 때문에 세대간 자산 격차는 물론 세대 내 자산격차도 상당히 벌어지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

 가장 큰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 실패가 촉발한 부동산 자산 격차인데, 실제로 20대와 30대의 자산 격차는 놀라울 정도로 벌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직장인이 대부분인 30대는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영끌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집을 등기칠 수 있었지만, 꾸준한 캐쉬플로우가 부족한 20대의 경우엔 그럴 여력이 부족하니 무주택자 상태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20대와 30대간 자산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

 자산만 놓고 봤을 때 기성세대가 이들을 MZ세대로 묶어 부르기 민망해지는 것이다.

 국민일보가 최근 4년간 가계금융복지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것을 봤다.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최근 4년간 데이터를 조사했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가구주 연령 기준 30대 가구와 20대 이하 가구의 평균 자산 격차는

 2017년 1억8860만원

 2021년 2억 7877만원

 4년 만에 47.8%가 벌어졌다.

 20대 이하 가구 평균 자산은 같은 기간 9781만원에서 1억2140만원으로 2359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던 데 반해,

 30대 가구 평균 자산은 2억8641만원에서 4억17만원으로 1억1376만원 뛰었다.

 지난 4년 동안 20대 이하를 빼고는 전 연령대 평균 자산이 평균 1억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원인은 짐작하다시피 부동산 등 실물자산 가격의 폭등이다.

 2017년 1억 4000만원이었던 30대가구의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 중앙값은 2017년 1억4000만원에서 올해 3억2000만원으로 폭증했다.

 20대 이하 가구도 2000만원에서 올해 1억9000만원으로 많이 올랐지만 '상대적'으로는 적은 수준이다.

 다시 말하지만 20대 이하 가구는 현금흐름이 부족해 영끌과 빚투에서 한계를 보인 셈이다.

 자산 = 자본 + 부채임을 떠올린다면,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미래 소득의 현재화, 즉 주택담보대출 등을 활용한 부채의 자산화를 이뤄야 하는데, 그럴 여력이 안 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취준생이 은행 가서 주담대를 받을 수 있겠는가. 상환 능력이 꽝인데. 심사 대상이 그냥 안 되는 것이다. 마마론, 파파론이 아니고서야.

 우리는 이 사실에서 영끌 레버리지 능력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 지에 대한 '쌩기초'를 다시금 상기해본다. 그건 바로 내가 현재 얼마나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는지, 그 현금흐름의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다.

 그 자신 주식이든 비트코인으로든 돈 좀 벌었더라도 매달 꾸준히 일정액의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기 힘든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이유다. 가장 믿을 만한, 안정적인 파이프라인 몇 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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