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에 진심이면 세상도 나를 진심으로 대한다. 내게 타인에게 진심이면 타인도 나를 진심으로 대하기 마련이다. 재테크하는 당신이 스스로에게 진심이고, 세상과 타인에게 진심이면, 당신의 삶은 예상보다 빨리 개선될 것이다. 여기, 한 진실한 사연이 있다. 올해 30대 후반을 맞은 흙수저 미혼 남성은 31살에 지방 공무원에 합격한 7급이다. 그는 분에 겨운 9세 연하 여성을 만났고 결혼을 고민하고 있다. 아니, 결혼을 하고 싶은데 그럴 자격이 있는지를 되묻고 있다. 이 남자는 겸손하고 자기 성찰적이며, 선한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뽐뿌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아래 사연을 읽고 이어서 달린 댓글들을 쭉 읽어보도록 하자. 더 코멘트할 게 없을 만큼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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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에 밤 늦게 글을 써봅니다.
올해 30대 후반을 맞이한 미혼 남성입니다.
31살에 지방공무원 합격해서 지금은 7급 달고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동기들 대부분은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낳고 행복하게 사는거 같은데 전 아직 결혼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 초에 꿈 같게도 참하고 어여뿐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무려 저보다 9살이나 어립니다.
같은 공무원 아가씨인데 제 눈에는 너무나 예쁜 사람이죠.
전부터 알던 사이지만 만나기 전까지는 마냥 어린 애라고 생각했던 아가씨인데 지금은 저를 오빠 오빠하며 늘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처음 만남을 시작할때도 '내가 이래도 되나?' 란 생각이었어요.
제 자격지심일지 모르지만 누가봐도 여자가 아까운 상황입니다.
전 이 나이 먹고 가진것도 많이 없고 집안에서도 도움을 줄만한 상황도 아닙니다. 소위 흙수저라고 하죠 ㅎ
그렇다고 저희 부모님을 원망하진 않아요.
두분다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많이 배우지 못하셨고, 두분 모두 육체노동으로 자식들 키우면서 지금까지 고생하시면서 그런 본인들 아래 자식은 공무원 됐다고 기뻐하신 분들이네요.
어쨋든 서로 많이 사랑하긴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제 나이가 있으니 결혼을 생각 안할 수가 없고, 서로 만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앞으로 결혼하면...이런 얘기도 하면서 행복한 미래를 같이 꿈꾸기도 합니다.
막상 결혼이란걸 할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우리 둘만 좋다고 다 되는게 아니네요.
서로 간 집안 수준 차이도 많이나고, 경제력 차이도 많이 납니다.
집안 수준이라고 하면 부모님들 학력이나 사회적 지위에서도 차이가 큰거 같네요.
최근엔 아가씨가 부모님께 교제 사실을 말한거 같은데, 얘는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 걱정 말라고는 하지만 그쪽 부모님들은 나이차도 있고, 제가 가진것도 많이 없다는걸 아시곤 꽤나 실망하신거 같더라고요. 물론 제가 여자 부모라도 똑같은 마음일겁니다.
그게 이해가 되니 제 스스로 더 괴롭고 마음이 무겁네요.
어릴때야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어야 되나...란 생각이었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유가 있는게 어쩌면 당연하단 생각이 듭니다.
지금 만나는 아가씨는 아직 어려서 그냥 저란 사람이 좋아서 만나는거 같은데 조금더 나이를 먹고 세월이 지나면 저와의 만남을 후회하진 않을까 걱정이네요.
결혼이란게 주위의 많은 축복을 받으면서 시작해도 어렵다는데,
집안의 반대 때문에 힘들게 시작하면 서로에게 행복할까 싶어요.
아직 앞날 창창한 아가씨 인생에 제가 흠이 되진 않을런지 ㅜㅜ
누구보다 많이 사랑해줄 자신 있지만 한편으론 더 좋은 사람에게 갈 수 있게 놔줘야 할까...란 생각도 합니다.
그냥 밤 늦게 익명으로나 제 속에 있는 마음을 글로 적어보았네요 ㅎㅎ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는 심정으로요^^

세상엔 천사가 있는데 이 30대 후반 7급 공무원은 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천사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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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코멘트를 해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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