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소속사 프로듀서가 국내 굴지 대기업 오너와 CEO를 제치고 작년 연봉킹이 됐죠. 연봉, 상여금, 스톡옵션을 포함한 총 보수를 봤을 때 말이죠. 누구 얘긴가요.
본명 강효원. 올해 서른 아홉살인 강효원 씨 얘기입니다. 하이브 수석 프로듀서인 그는 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 작년에 399억2800만원을 비롯해 총 400억7700만원을 벌었네요.
BTS 데뷔 때부터 함께한 인물입니다. '봄날' '피 땀 눈물' '작은 것들을 위한 시' 'DNA' 등 작사, 작곡에 참여했죠.
놀라운 것은 작년 우리나라 연봉킹 1~3위가 전부 하이브에서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1) 피독(수석 프로듀서)
-400억 7700만원
(2) 윤석준(하이브 초창기 멤버, 글로벌 최고경영자)
-392억2900만원
(3) 김신규 하이브 매니지먼트 총괄
-278억원
1~3의 공통점은 전부 스톡옵션을 받고 이만한 수익을 거둔 거예요. 약간 특수 케이스인 거죠. 주로 대기업 총괄이나 IT 기업 오너가 최고 연봉에 이름을 올렸다면, 작년엔 증시 호황, 기업공개(IPO)에 따른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로 순위가 바뀐 거죠.
나머지 4위부터 볼까요.

(4) 이완재(SKC 사장)
-213억2700만원
(5) 신정환(카카오 신사업 담당)
-127억7400만원
(6) 조정우(SK바이오팜 대표)
-117억4000만원
(7) 김기남(삼성전자 회장)
-86억4400만원
(8) 배재현(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
-82억6100만원
(9) 강정구(삼성증권 영업지점장)
-68억5500만원
최근 취업, 이직 트렌드를 보면 IPO를 앞둔 젊은 신생 벤처로의 움직임이 두드러집니다. 스톡옵션을 노린 행보로 보여지는데요. 위 연봉 사례 가운데 스톡옵션 대박 사례가 많은 것을 보면 왜 그런지 짐작게 됩니다.
이젠 박봉을 받더라도 정년까지 장기 근속하는 직업의 안전성이 최고가 아닌 시대입니다. 잠깐 다니더라도 최대한 바짝 벌어들이는 게 최고죠. 그 바짝 벌어들인 돈으로 현금흐름 파이프라인을 포트폴리오화해 돈이 돈을 벌어다주는 구조를 만들어야죠. 경제적 자유 말입니다.
한편으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전통 굴지 대기업의 고참 수장들이 연봉킹으로 매해 초 이름을 올렸던 것과 달리 이젠 젊은 30대들이 연봉킹에 오르는 시대이니까요. 이런 트렌드를 캐치해두며 우린 어떤 곳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지를 눈여겨봐야겠습니다.
그게 바로 재테커이자 투자자로서의 기본 자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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